황석영 소설「장길산」 남북합작 드라마제작 추진

  • 입력 1998년 6월 30일 20시 01분


SBS가 황석영(黃晳暎)의 장편대하소설 ‘장길산’을 남북합작 드라마로 제작할 것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SBS프로덕션의 김우광(金寓光)상무는 30일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온 몇몇 인사로부터 현지 로케와 북한 배우 캐스팅 등 공동제작이 가능하다는 북한측 관계자의 의사를 전달받았다”면서 “가능하면 2000년 방영을 목표로 남북합작 제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길산’의 드라마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SBS프로덕션측은 최근 리틀엔젤스의 북한공연과 정주영(鄭周永)현대 명예회장의 ‘통일 소’ 입북으로 남북경협과 문화교류가 확대되고 있고 ‘장길산’의 작가 황씨가 89년 정부의 허가없이 북한을 방문, 5년간 복역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남북합작의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BS는 ‘장길산’의 연출자와 극작가로는 ‘모래시계’의 연출과 극본을 맡은 김종학(金鍾鶴)PD와 송지나(宋智娜)씨를 교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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