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시원 3년만에「늦바람」…영화등 주연발탁 잇따라

  • 입력 1996년 12월 3일 19시 59분


「金甲植기자」 『앞서 있는 동료들을 따라 잡으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어요. 5㎏을 목표로 시작한 다이어트와 과로가 겹쳐 정신을 잃었습니다』 93년 데뷔이후 처음으로 비중있는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탤런트 김시원(23)은 지난 2일 KBS 2TV의 새 일일드라마 「오늘은 남동풍」(월∼금 밤9.15)의 야외촬영 현장에서 병원으로 실려갔다. 추위 속에 대본을 외우고 긴장하는 등 삼중고에 시달리면서 벌어진 상황이다. 그는 『링거 주사를 맞고 정신을 차렸는데 촬영일정에 차질을 줘 다른 동료들과 스태프에 너무 미안하다』며 『성실한 연기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SBS 3기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CF와 특집극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지만 정혜영 윤해영 등 일찍 인기를 모은 동료들에 비해 성장이 늦은 편이다. 「오늘은 남동풍」은 성격이 대조적인 윤서와 지수 등 두 남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젊은 세대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멜로드라마. 그는 이 드라마에서 가난한 농부의 딸로 청순하면서도 당찬 성격의 승혜역을 맡아 보수적인 윤서(이성룡)와 사랑을 나눈다. 바람둥이에 인스턴트식 사랑을 즐기는 지수역에는 탤런트 안정훈이 등장하며 지수원 윤해영 김나운 등이 출연한다. 3년에 가까운 짧지 않은 공백기에 비하면 그가 일으키는 「늦바람」의 강도는 센 편이다. 드라마 외에도 내년 설에 개봉되는 영화 「패자부활전」에 장동건 김희선 이진우와 함께 주역급으로 기용되는 행운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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