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핫팬츠 대신 ‘살안타템’ 입는 MZ들 [요즘소비]

  • 동아닷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AI 생성 이미지. 제미나이 생성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AI 생성 이미지. 제미나이 생성
본격적인 무더위와 강렬한 자외선이 시작되면서 MZ세대 사이에서 여름을 나기 위한 새로운 패션 키워드로 ‘살안타템’이 급부상하고 있다.

‘살안타템’은 ‘살이 안 타는 아이템’의 줄임말로, 강한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면서도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는 패션 의류 및 잡화를 통칭하는 신조어다. 과거 여름 패션이 최대한 얇고 짧게 입는 노출 중심이었다면, 최근의 요즘소비 트렌드는 스타일리시하게 피부를 가리는 커버업으로 중심축이 이동했다.

실제 주요 패션 플랫폼의 거래 데이터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확인된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는 최근 한 달(5월 2일~6월 1일) 관련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얇은 여름 가디건이 176%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시스루 니트(83%) △여름 바람막이(74%) △오버핏 셔츠(74%) △여름 긴팔(60%) △여름 니트(42%) 등도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의 5월 중순(11일~17일) 거래 데이터를 확인해도 마찬가지다.
가볍게 걸치기 좋은 △린넨 니트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4%나 폭증했으며 △시스루 가디건(326%)과 △린넨 가디건(219%) 역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강한 햇빛을 직접 차단해 주는 여름 필수 잡화인 △우양산 거래액도 같은 기간 302% 급증했다.

W컨셉에서도 나일론, 메쉬, 젤리슈즈 등 통기성이 좋은 여름 잡화 매출이 5월 1~17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 왜 반팔보다 긴팔이 인기일까

업계에서는 실용성과 자기관리 소비가 결합한 결과로 해석한다.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것을 넘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줄이고, 냉방이 강한 실내 환경까지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얇고 가벼운 소재 기술이 발전하면서 긴팔이나 가디건도 답답하지 않게 착용할 수 있게 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자외선 차단 기능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품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플랫폼에서 관련 상품군의 매출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살안타템’이 단순 유행을 넘어 하나의 소비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살안타템’은 일시적 유행이 아닌 롱런 카테고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1030 여성들의 실용성이 반영된 아이템인 만큼 그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유통업계도 관련 기획전을 확대하고 있다. 29CM는 오는 20일까지 ‘썸머 시그널’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W컨셉은 24일까지 여름 잡화 기획전을 연다. 지그재그 역시 여름 시즌 주요 프로모션에 ‘살안타템’ 카테고리를 전면 배치하며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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