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부터 건설까지 생성형 AI 접목… 계열사 전체에 혁신 생태계 구축

  • 동아일보

[미래를 향한 약속]GS그룹
사내 커뮤니티와 AI 플랫폼 개발
매년 해커톤 열고 현장 난제 논의

허태수 GS그룹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4회 GS그룹 해커톤에서 참가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허태수 GS그룹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4회 GS그룹 해커톤에서 참가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GS그룹이 디지털과 친환경을 양대 축으로 삼아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 혁신 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정유, 건설, 유통 등 전통적인 주력 사업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AX(AI 전환)’를 통해 본질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나아가 대한민국 AI 생태계 확산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허태수 회장이 일군 ‘자발적 AI 혁신 생태계’

GS그룹의 AI 혁신은 ‘현장’과 ‘자발성’을 동력으로 삼아 거대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사내 혁신 커뮤니티인 ‘52g(5pen 2nnovation GS)’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미소’가 자리한다.

지난 5년간 7600여 명의 현장 직원이 참여한 52g는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 창구를 넘어 직원들이 직접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미소 플랫폼은 전문 개발자 도움 없이도 직원이 일상 언어만 입력해도 업무용 AI 도구를 직접 만들어 실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게 돕는 강력한 ‘실행 엔진’이 된다.

매년 열리는 실리콘밸리식 아이디어 경연인 ‘GS그룹 해커톤’ 역시 이 같은 혁신 문화의 상징이다. 전 계열사 임직원들이 1박 2일간 끝장 토론을 벌이며 현장의 난제를 해결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이 행사는 지난해 837명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러한 자발적 혁신 생태계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뚝심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지난해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AI 혁신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취임한 허 회장은 줄곧 “기존 산업에 AI 기술을 융합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는 신념을 강조해왔다. 허 회장은 “GS는 데이터를 자산으로 삼아 제대로 관리하고 AI와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변화 속 기회를 과감히 활용해 GS와 대한민국 AI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 아파트 현장에서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를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작업 유의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GS건설 아파트 현장에서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를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작업 유의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정유·건설 현장부터 편의점까지… 계열사 AX 확산

허 회장의 비전 아래 구축된 혁신 생태계는 계열사 곳곳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GS칼텍스는 여수공장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자체 AI 모델을 개발해 생산 공정 최적화에 나섰다. 이상 징후 조기 감지는 물론 최적의 운전 조건을 도출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24시간 위험을 감지하는 AI 폐쇄회로(CC)TV로 작업장 안전도 높이고 있다.

GS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기업용 AI 솔루션인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했다. 현장 외국인 근로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와 5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공사 지침서에서 필요한 기준을 즉시 찾아주는 ‘자이북’ 등 건설업 특유의 기술적 난제들을 AI로 해결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AI 기반 설계 도면 검토 시스템을 도입해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유통 및 서비스 현장에서도 AX가 한창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과 홈쇼핑 등을 통해 확보한 고객 의견을 AI로 분석해 서비스 개선점을 빠르게 찾아내서 편의점 점주 등에게 전달 및 교육하고 있다. GS편의점은 AI로 신선 식품에 대한 최적의 수량을 자동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밖에 GS샵은 대화형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AI BI’를 통해 고객의 구매 여정을 분석해 협력사의 판매 성과를 높이고 있다. GS글로벌은 매달 수백 건에 달하는 복잡한 계약서 비교 업무를 AI로 자동화해 법적 위험을 줄이고 업무 생산성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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