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중단없는 상생’… 기업, 협력사-지역과 함께 간다

  • 동아일보

[기업 아름다운 동행] 관세-경기 침체로 불확실성 심화… 대금 조기 지급-탄소중립 등 실천
SKT, 우수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 현대기아차 ‘탄소저감 상생’ 지원
한화, 점자달력 96만부 제작 배포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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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관세 갈등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깊어지는 시기에도 기업들은 협력업체와 지역사회에 온기를 보태며 상생의 가치를 지켜내고 있다. 협력업체의 경영 안정을 위해 대금 지급을 제때 챙기고, 탄소중립 실천에 힘을 보태며, 어려운 이웃을 향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사, 지역사회, 이해관계자와의 동반성장을 주요 경영 가치로 삼고 있다.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 노력을 인정받은 SK텔레콤은 13년 연속, SK에코플랜트는 9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그룹 내 ICT(정보통신기술) 패밀리와 함께 협력사를 대상으로 설과 추석 등 명절 전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우수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을 하고 있으며 ‘대금지급바로’ 제도를 통해 전표 승인 후 2일 이내 현금 지급을 보장해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를 돕고 있다. 이는 중소 협력사들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치다.

SK에코플랜트는 공정거래위원회 4대 실천 사항을 사규 및 업무 지침에 반영하고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비즈파트너 ESG 관리 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ESG 컨설팅을 시행하며 비즈파트너의 ESG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차량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공급망에서 저탄소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달 17일 현대차·기아는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및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공급망 탄소 감축 상생 프로그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현대차·기아는 협력사의 중장기 탄소감축 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설비 도입과 역량 강화를 위한 ‘탄소저감 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급망 내 자발적 감축과 협력 확산을 유도하는 민관 공동의 지원 모델로 하위 공급망까지 저탄소 전환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형·상생형 구조를 활성화한다는 목적이다.

LG그룹은 지난 2023년 국내 최초로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보고서를 발간하고 매년 성과를 점검하며 탄소배출량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LG는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 34%, 2040년 52% 감축해 2050년 ‘넷 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약 539만 t의 탄소를 감축하며 배출량을 전년 대비 26% 줄였다. 이는 서울시 면적 약 2.2배에 해당하는 산림을 조성한 효과에 해당한다. 전체 탄소감축량 중 직접 감축 활동으로 약 125만 t,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약 414만 t 규모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

또한 LG는 기후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 기준을 반영한 기후 위험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매년 고도화하고 있다. 각 계열사는 기후 위험 시나리오, 잠재적 재무 영향 등을 관리하고 태풍과 홍수 등의 기후 위험도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는 물리적 재해로 인한 공급망 중단에 대비해 재고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LG유플러스는 홍수 대비 차수판을 설치해 장비 침수를 예방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함께 멀리’라는 김승연 회장의 철학 아래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 미래 세대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는 기업만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김 회장은 국민과 고객의 행복과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오고 있다.

한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을 2000년부터 제작해 2024년까지 누적 부수 96만 부를 만들어 배포했다. 또 2011년 시작한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을 통해 탄소중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현재까지 나무 약 55만 그루를 심어 150만 ㎡ 규모의 숲을 조성했다. 올해는 ‘다시 푸른 숲: 울진’이라는 명칭으로 4월 경북 울진군,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 등과 함께 3만 ㎡ 규모의 산불 피해 지역에 총 8500그루의 묘목을 심었다.

또한 21회째를 맞은 올해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화를 비롯해 이탈리아, 캐나다, 3개국 대표팀이 100만여 명의 관람객에게 오색 불꽃을 선보였다.

두산그룹의 두산에너빌리티는 청정 전기 생산을 위한 가스터빈과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해 수소터빈, 해상풍력 등 다양한 발전 주기기 부문에서 기술경쟁력을 높이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가스터빈은 최대 1700도의 고온 가스를 동력으로 회전해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다. 4만 개가 넘는 부품과 400개가 넘는 블레이드가 사용되며 부품 하나만 이상이 생겨도 치명적 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정밀한 설계와 제작이 요구돼 ‘기계공학의 꽃’으로 불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3년부터 340여 개의 국내 산·학·연과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착수했으며 1조 원 이상의 자체 투자와 기술 개발로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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