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27만명 직원 70개 영역 활용
1시간 여 걸린 업무 4분만에 처리”
“인공지능(AI) 통합 어시스턴트를 활용하면 세일즈를 위한 이메일 작성부터, 사내 복지 혜택 추천, 고장 난 노트북 수리 접수까지 1시간 넘게 걸렸던 업무들을 4분 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한국IBM 클라이언트 엔지니어링 총괄 김지관 상무는 2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IBM 사무실에서 열린 AI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IBM의 기업용 AI 에이전트 핵심 기술인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는 임직원이 특정 업무를 요청하면 필요한 정보를 찾아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도구다. 각 업무에 특화된 에이전트끼리 연계돼 있기 때문에 사용자 요청에 맞춰 에이전트끼리 알아서 협력해 문제를 해결한다.
IBM은 전 세계 27만 명이 넘는 자사 직원들이 인사, 재무, 정보기술(IT) 서비스, 마케팅 등 70개 이상의 업무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활용 중인 사례를 소개했다. 인사(HR) 부문에서는 ‘애스크HR’ 에이전트를 통해 휴가 신청, 급여 명세, 각종 증명서 발급 등 단순 업무의 94%를 자동화했고, IT 서비스 부문에서는 ‘애스크IT’라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주요 문제의 80%를 해결하며, IT 지원팀의 통화 및 채팅량을 70% 줄이는 성과를 냈다.
IBM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지은 전무는 “AI 기반의 생산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IBM의 핵심 AI 플랫폼인 ‘왓슨x’를 활용해 AI와 자동화를 전 사 업무 전반에 적용해 왔다”면서 “그 결과 2023년 1월 이후 약 2년간 35억 달러(약 4조9000억 원)의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고 말했다.
IBM은 ‘개방성’과 ‘비용 효율성’, ‘하이브리드’, ‘전문성’을 4대 AI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전무는 “IBM의 전략은 한마디로 기업을 위한 AI”라며 “왓슨x를 기반으로 오픈소스를 채택해 기업 고객이 다양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소형 LLM을 활용한 높은 비용 효율성,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모두 포함하는 하이브리드전략, 산업별 특화된 전문성을 강점으로 기업용 AI에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