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구자은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따라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CFE(탄소 배출 없는 전력)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키우고 있다.
올해 초 지주사 ㈜LS는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직접 주관해 약 295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권선 시장 세계 1위 기업으로 프리IPO를 통해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약 1조47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권선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연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LS전선은 늘어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산업의 성장 속도에 맞춰 해저케이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케이블 기술 등을 앞세워 미래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약 1조 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동부 버지니아주에 위치해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6700㎡ 부지에 연면적 7만 ㎡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착공해 2027년 준공 예정이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도 갖출 계획이다. LS전선은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LS일렉트릭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50%를 넘어섰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북미 현지 기업의 생산설비 투자가 늘면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했고 북미 전력 인프라 확대의 영향도 받았다. LS일렉트릭은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목표를 70%로 잡았다. 지난해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 핵심 생산기지인 부산사업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1008억 원을 투자했다. 올 9월까지 연간 2000억 원 규모였던 생산능력을 70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사업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1조8000억 원의 투자를 통해 울산과 새만금에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2027년 울산을 시작으로 2029년 새만금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6만2000t 규모의 황산니켈을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전기차 약 125만 대에 들어가는 규모다. LS MnM은 LS-엘앤에프 배터리 솔루션과 함께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하고 LS그룹의 배터리 소재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LS엠트론은 2021년 국내 최초로 자율 작업 트랙터를 상용화했다. 별도 조작 없이 전후진, 회전, 작업기 연동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해 트랙터가 스스로 농사지을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작업 시간은 25% 단축되고 수확량은 8% 증가해 작업자 편의성과 생산성을 모두 높였다.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2년부터 경기도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과천 복합충전소는 전기차 충전 시설도 있어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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