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창립 129주년을 맞아 미래 에너지와 첨단기술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변화 DNA’를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사업과 첨단 미래 기술을 적용한 기계·자동화 사업, 반도체와 첨단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 중인 수소 터빈 모형. 두산그룹 제공
두산에너빌리티는 청정 전기 생산을 위한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터빈, 해상풍력 등 무탄소 발전 주 기기의 경쟁력을 높이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한국형 대형 원전인 ARP 1400의 주 기기를 비롯해 40여 년간 국내외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 34기, 증기발생기 124기를 공급하며 원전 주 기기 제작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SMR 시장에서도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 입지를 다지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9년부터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뉴스케일사의 SMR 모델은 2020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계인증 심사를 사상 처음으로 통과했다. 2023년에는 미국의 4세대 고온 가스로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사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작년 말에는 미국 테라파워사와도 SMR 주 기기 제작성 검토 및 공급권 확보 계약을 체결하며 SMR 설계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유럽 시장 진출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는 최종 계약을 앞둔 체코 두코바니 원전에 들어가는 증기터빈을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가스터빈 사업 또한 순항 중이다. 지난해 7월 한국중부발전과 5800억 원 규모 함안복합발전소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누적 수주 1조 원을 돌파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38년까지 발전용 가스터빈 누적 수주 100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스터빈 서비스 부문에서만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풍력은 두산그룹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순수 자체 기술과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한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로 한국 환경에 맞게 자체 설계·제작한 8㎿(메가와트)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은 2023년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됐다. 두산퓨얼셀은 대표적 수소 활용 분야인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사업화도 진행 중이다. 두산퓨얼셀은 2023년 4월 새만금산업단지에 50㎿ 규모의 SOFC 공장을 착공, 올해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두산밥캣 T7X 모델.산업기계 분야에서도 높은 성장성을 보인다. 두산의 산업기계 영역을 담당하는 두산밥캣은 최근 5년간 외형이 2배로 커졌다. 두산밥캣은 2022년 세계 최초 완전 전동식 콤팩트 트랙 로더 T7X를 선보였다. 이는 유압 시스템을 포함한 모든 부위를 전동화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인 친환경 제품이다.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이 2022년 인수한 두산테스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카메라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분야 1위 기업이다. 작년에는 이미지센서 후공정 전문기업 ‘엔지온’을 인수합병하며 외형 확장에 나섰다. 두산로보틱스는 독자적인 토크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제공하는 협동 로봇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줄곧 국내 협동 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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