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에도 성실납세”… 대한항공·고려아연·삼성바이오·호반건설 ‘고액 납세의 탑’ 수상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3월 4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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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제58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 개최
14개 기업 고액 납세의 탑 영예
대한항공 국세 7000억 탑·고려아연 국세 4000억 탑
대한항공 지난해 법인세 7823억 납부
건설사로 유일하게 호반건설 고액 납세의 탑 수상
김종원 ㈜동서 대표 등 9명 모범납세자 산업훈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고액 납세의 탑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은 국세 7000억 원 탑을 수상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고액 납세의 탑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은 국세 7000억 원 탑을 수상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아트홀 1관에서 ‘제58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모범납세자를 비롯해 성실납세와 세정협조 등에 기여한 유공자,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국세청, 관세청 등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납세자의 날은 국민의 성실납세 및 세정협조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고 건전한 납세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지난 1967년 제정됐다. 올해는 모범납세와 세정협조에 기여한 공적 등으로 총 569명이 포상을 받았다. 산업훈장은 김종원 ㈜동서 대표이사 등 9명이 수상했다. 김종원 대표는 모범납세자 산업훈장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재구 한화오션㈜ 기원 등 23명은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한온시스템㈜ 대표집행임원과 강승모 한국석유공업㈜ 대표이사, 서정봉 LG생활건강 과장 등 25명은 국무총리표창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정환 경성여객자동차 대표이사 등 211명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표창을 받았다.

대한항공 등 14개 기업은 고액 납세의 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고액 납세의 탑은 연간 1000억 원 이상 세금을 납부하거나 과거 수상 이력이 있는 경우 과거 수상 시 보다 1000억 원 이상 납부액이 증가해 국가재정에 크게 기여한 기업에게 수여한다. 대통령 명의로 수여하는 명예적 성격의 기념탑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세 7000억 원 탑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2년 법인세 7823억 원을 납부했다. 지방세까지 포함하면 총 8605억 원을 납부한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 속에서 화물사업 집중 전략을 전개하면서 선제적인 여객 수요 회복 대응 전략을 병행해 매출 13조4127억 원, 영업이익 2조8836억 원 등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어냈다. 실적이 개선된 만큼 납부 세금도 늘었다. 이날 회사를 대표해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기념식에 참석해 최상목 경제부총리로부터 고액 납세의 탑을 수여받았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오른쪽)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고액 납세의 탑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국세 4000억 원 탑을 수상했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오른쪽)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고액 납세의 탑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국세 4000억 원 탑을 수상했다.
고려아연은 국세 4000억 원 탑을 수상했다. 국내 비철금속산업 기틀을 다지면서 한국 경제 발전과 산업화에 기여하고 96분기 연속 흑자를 실현하는 동안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해 국가 재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식에 참석해 고액 납세의 탑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씨디엘호텔코리아는 국세 2000억 원 탑 수상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SK실트론과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롯데정밀화학, GS EPS, 호반건설, 우아한형제들, 씨젠의료재단 등 10개 기업은 국세 1000억 원 탑을 수상했다.

특히 호반건설은 건설업계 불황 속에서도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고액 납세의 탑 수상 기업에 올랐다. 지난 2019년 국세 1000억 원 탑을 받은데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박철희 호반건설 총괄사장이 기념식에 참석해 고액 납세의 탑을 받았다. 박철희 총괄사장은 “호반건설은 성실한 납세를 통해 국가 재정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욱 경제보국의 경영철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철희 호반건설 총괄사장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고액 납세의 탑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고액 납세의 탑(국세 1000억 원 탑)을 수상했다.
박철희 호반건설 총괄사장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고액 납세의 탑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고액 납세의 탑(국세 1000억 원 탑)을 수상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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