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P 인증, ‘농산물 표준’으로 소비자에게 각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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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GAP 경진대회서 금상 수상한 장원철 하나로마트 과장
성서점 등서 근무하며 전용관 열고 매출 상승에 기여

농협 달성유통센터에서 GAP 농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열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공
농협 달성유통센터에서 GAP 농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열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공
농협 하나로마트 성서점(대구시 달서구)에 근무하고 있는 장원철 과장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주최한 ‘제9회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농산물이력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유통 MD(상품 기획자)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하나로마트 성서점과 군위·달성 농산물유통센터에 근무하며 GAP 농산물 유통 및 판매 확대는 물론 GAP 전용관을 개설, 운영함으로써 GAP 농산물 홍보와 소비자 인식 제고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 과장이 GAP 농산물과 인연을 맺은 건 군위농산물유통센터에 근무하던 2020년부터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 소속 주무관이 군위농산물유통센터를 방문해 장 과장에게 GAP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해 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GAP 농산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이라 장 과장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농관원에서 전용 판매대 설치와 간판, 현수막 제작을 지원하며 소비자가 GAP 인증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GAP(우수농산물)’ 문구를 현수막에 넣었다. 군위농산물유통센터는 시식 행사를 개최하고 GAP 농산물 5만 원 이상 구매 시 GAP 인증을 받은 쌀을 경품으로 주는 등 다양한 할인 행사와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추진했다.

소비자의 반응은 좋았고 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이 늘며 매출도 증가했다. 사과, 배, 포도, 채소, 버섯류로 시작했던 GAP 농산물 취급 품목이 감귤, 딸기, 단감 등으로 확대됐다.

장 과장은 인사 발령으로 2022년 달성농산물유통센터로 근무지를 이동한 후 곧바로 GAP 전용관 개설에 나섰다. 이번에도 농관원에서 전용관 설치 등을 지원했다. GAP 농산물 취급 품목을 25개로 확대하고 계절별 주요 품목은 GAP 농산물만 취급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GAP 농산물 판촉 행사도 늘리고 SNS를 통한 홍보 활동도 강화했다.

GAP 전용관 운영은 농가와 소비자 인식 제고로 이어졌다. GAP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가도 GAP 인증을 확대하고 있고 로컬푸드 매장에서도 자발적으로 GAP 인증 스티커를 제작해 부착했으며 임직원의 GAP 인증에 대한 인식도 강화됐다. 소비자는 농산물 구매 시 GAP 인증 여부를 먼저 확인한다. 농가는 GAP 전용관에 농산물을 진열하고 판매 증대에 서로가 앞장서고 있다. 최근엔 초등학생이 부모님과 함께 매장을 방문해 GAP 인증을 조사하고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GAP 인증이 국민 일상 속으로 다가서며 농산물 먹거리의 표준이 되고 있다.

장 과장은 올해 하나로마트 성서점으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근무하는 곳은 달라졌지만 GAP 농산물에 대한 애정은 멈추지 않았다. 농관원 경북지원 등과 연계해 ‘GAP 농산물 홍보 및 소비 촉진’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했다. 지금까지 군위 가시오이, 성주 가야산 사과, 상주 샤인머스켓 등 지역 우수 GAP 농산물 홍보 행사를 개최했으며 오는 12월 10일까지 제주 감귤과 의성 마늘의 홍보 행사, 12월 15∼25일에는 고령 딸기 홍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GAP 농산물 취급은 매출 증대와 사업체의 인지도 향상으로 이어졌다. 성서점의 경우 올해 GAP 인증을 받은 오이와 토마토 매출이 전년 대비 500% 이상 늘었고 자두 매출도 300% 늘었다. 내년엔 GAP 농산물 매출을 전체의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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