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美인류학자가 본 한국 조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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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2023년 9월 1호(376호)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美인류학자가 본 한국 조직

인류학자 마이클 프렌티스 영국 셰필드대 교수는 2014∼2015년 약 1년간 한국 그룹사 HR팀에서 일하며 한국 조직을 연구했다. 프렌티스 교수는 “한국에서 대기업은 경제적 가치 이상의 사회적 의미를 지닌다”고 말한다. 한국에서는 대기업에 입사하고 승진하는 것이 삶의 지침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대기업의 영향력이 줄어든 미국, 영국 등과 대비되는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이처럼 경제적 가치를 넘어 사회와 개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을 ‘초기업(Supercorporate)’이라고 정의한다. 아울러 한국 조직에는 실력, 성과, 노력에 따른 공정한 인정과 모두가 공평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하는 목소리가 혼재돼 있다고 진단한다. 인류학적 관점에서 한국 조직을 연구한 프렌티스 교수를 인터뷰했다.

격변기, 방법이 아닌 ‘방식’을 바꿔라

살아가는 환경이 완전히 바뀌는 격변기에는 대전환이 필요하다. 단순한 방법의 변화가 아닌 새로운 생존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방법과 방식은 비슷한 듯하지만 다르다. 방법이란 어떤 문제에 대한 일시적이고 개별적인 해법을 뜻한다. 이런 방법들을 일련의 순서로 정렬하거나 배치해 무언가를 이루는 과정이 바로 방식이다. 방식의 전환이 좀 더 전면적인 의미의 혁신인 셈이다. 자연사의 변곡점에서 생명체는 ‘눈(eye)’과 ‘다리(leg)’라는 새로운 생존 방식을 찾아내며 진화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대전환의 시대에는 지금까지 해오던 것만 열심히 하는 정도로는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근본적인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페이팔과 테슬라로 결제 시스템과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은 일론 머스크처럼 말이다.

#인류학자#한국 조직#격변기#방식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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