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프리카, ‘K라이스벨트’로 굳건한 농업협력 약속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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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8개국과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 개최
한국 농업기술 전파로 아프리카 쌀 증산 업무 협약 체결

7월 10일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왼쪽에서 다섯 번째)은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아프리카 8개국 장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7월 10일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왼쪽에서 다섯 번째)은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아프리카 8개국 장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이달 10일 서울에서 아프리카 8개국(가나,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세네갈, 우간다, 카메룬, 케냐)의 장관을 초청해 ‘케이(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과 8개국은 아프리카의 쌀 증산을 위해 한국의 종자와 농업 기술을 전파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의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장기적인 국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프리카 8개국의 장관급 대표와 신디 매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영상 참여), 케빈 우라마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부총재 등 해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회의는 ‘K-농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보여줬다.

농업장관회의에서 발언 중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업장관회의에서 발언 중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본 회의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축사와 정황근 장관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세계 식량 안보에 한국이 적극 기여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아프리카와의 미래 지향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황근 장관도 개회사에서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의 식량난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신디 매케인 WFP 사무총장도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K-라이스벨트 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라이스벨트 아프리카 8개국 장관이 충남 부여군에 있는 우듬지팜을 방문했다.
K-라이스벨트 아프리카 8개국 장관이 충남 부여군에 있는 우듬지팜을 방문했다.
개회식 후에는 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해 ‘세계 식량 안보와 한국 농업 ODA 추진 방향’ ‘K-라이스벨트 성공을 위한 협력 방안 발굴’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8개국의 대표는 K-라이스벨트 사업이 단순한 자금 제공을 넘어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전수함으로써 아프리카가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카메룬의 업무협약 모습.
한국과 카메룬의 업무협약 모습.
정 장관은 “직접 아프리카를 다녀오면서 구상한 K-라이스벨트 사업이 여러 차례의 실무단 현장 방문, 8개국과의 집중적인 협의를 거쳐 정식 출범하게 됐다”라고 밝히며 “국내외 참석자들이 많은 기대를 표해 주신 데 부응해 아프리카의 쌀 자급률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공기업감동경영#공기업#한국#아프리카#k라이스벨트#농업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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