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새 주인’ 찾기 또다시 중단…동원그룹, 인수 포기

뉴스1

맥도날드는 오는 16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한다고 10일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5.4%이며 메뉴별로 가격이 100∼400원 오른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의 모습. 2023.2.10/뉴스1

사실상 유일한 협상자로 나섰던 동원그룹이 매각을 포기하면서 한국맥도날드의 새 주인 찾기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맥도날드 매각 협상 작업을 모두 중단했다. 동원그룹 측은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매각 포기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맥도날드 본사는 지난해 6월 한국맥도날드 지분과 국내 사업권 매각을 위해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사업권을 이어받을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동원그룹이 지난 1월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고, 실사도 진행했다. 동원그룹은 맥도날드 인수를 통해 식품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는 것과 동시에 종합생활산업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양측은 이후 협상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도날드가 제시한 매각가는 5000억원 안팎이며, 동원그룹은 이보다 적은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던 맥도날드는 이번에도 협상이 틀어지면서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