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2966억 원 배당 요구
아워홈 “무리한 요구, 회사 경영에 큰 차질”
구본성 요구안 가결 시 아워홈 차입해야 할 판
아워홈(대표 구지은)은 구본성 주주의 고액 배당 요청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아워홈은 최근 입장문을 내고 구본성 주주의 2966억 배당 요청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워홈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 전 부회장은 2022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1000억 원의 배당금 지급을 요구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순이익의 10배가 넘는 2966억 원의 배당금을 요구하는 무리한 처사를 반복하고 있어 문제를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 전 부회장은 경영권 다툼에 대한 종식을 언급하고 있으나 먼저 구지은 부회장이 취임하게 된 배경·사유를 떠올려야 한다. 구본성 주주는 ▲임원 보수 초과 수령 ▲상법 및 회사 내부 규정 무시 등 경영 능력 부재와 함께 회사를 위기에 이르게 했으며 현재 대표이사 시절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까지 진행 중이다. 구 전 부회장은 상식에 벗어난 제안만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1만 아워홈 직원들의 삶의 터전이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워홈 노조도 성명서를 통해 “아워홈 1만 직원들은 코로나19를 넘어 현재까지 삶의 터전인 회사를 지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로지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회사를 다시 경영악화의 길로 내몰고 직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주주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본성 주주는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2021년 ‘보복운전 논란’으로 유죄를 받고 경영에서 물러났고 현재 횡령·배임 건으로 피소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4일 계획돼 있는 아워홈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본성 주주가 요구한 2966억 원의 배당안이 가결될 경우 지급을 위해 차입이 크게 늘고 아워홈 회사 경영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회계법인 관계자는 “구본성 측이 요구한 2966억 원의 배당이 가결될 경우 오히려 그가 주장해온 지분 매각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구본성 측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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