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제작한 로켓이 우주로 발사된다. 미국의 로켓제작업체 ‘릴래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의 발사체 ‘테란 1’이 발사를 앞두고 있다.
릴래티비티 스페이스는 8일 오후 1시(미국 동부 표준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발사대에서 테란1을 발사할 예정이다. 테란1은 기체의 85%가 3D 프린팅으로 제작됐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금속 물체 중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테란1은 높이 33.5m, 직경 2.28m에 무게는 9280㎏에 달한다. 고도 500㎞ 수준의 지구 저궤도(LEO)에 1250㎏의 위성을 쏘아올리는 것이 목표다. 테란1의 1단에는 9개의 Aeon 엔진, 2단에는 1개의 Aeon Vac 엔진이 장착됐다.
릴래티비티 스페이스에 따르면 테란1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일반 로켓보다 부품 수를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였고, 제작 기간도 60일 이내로 단축했다.
다만 테란1은 다른 로켓들과 비교했을 때 크기나 탑재 가능 무게가 상당히 작은 편인데, 이는 테란1이 2024년 ‘테란R’을 발사하기 앞서 진행되는 시험 발사이기 때문이다. 테란R은 높이 66m, 적재 중량은 20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테란1은 액체산소(LOX)와 액체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데, LNG를 연료로 쓰는 첫 발사체로 기록될 예정이다. LOX와 LNG는 로켓 추진에 활용되기 용이한 동시에 재사용도 가능하며, 화성의 메탄으로 전환하기도 가장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릴래티비티 스페이스가 추산한 테란1의 발사 비용은 1회당 1200만 달러(약 159억원) 수준이다. 민간 우주 발사의 대표 사례인 스페이스X 팰컨9의 1회당 발사 비용이 6700만 달러(약 886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테란1의 발사 성공 시 향후 로켓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란R 또한 테란1과 같은 연료를 사용할 예정이며, 발사체 자체를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테란1보다 발사 비용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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