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저감 기술 개발로 ESG 경영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다시 뛰는 한국건설]

롯데건설은 기술 개발을 통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연구원 산하 에코에너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친환경 탄소 저감 기술을 개발해왔다. 지난해 11월 기준 정부의 탄소 저감 국책 연구과제에 건설사로 유일하게 참여하기도 했다. 이미 탄소를 최대 90% 줄이는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고, 시멘트·콘크리트 분야 탄소 저감 핵심 기술과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활용한 탄소 저감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일반적인 콘크리트는 주원료인 시멘트 함량이 많을수록 높은 강도를 나타내지만, 1t에 0.9t 이상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반면, 롯데건설이 위드엠텍과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시멘트를 5%만 사용해도 기존 콘크리트와 비슷한 강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아파트 1000채 기준 나무 4만2000그루를 심는 효과를 보인다. 해당 콘크리트에 사용된 시멘트는 ‘K마크’(공산품의 품질 수준을 평가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 인증)를 획득해 친환경성을 인증받았다. 이를 활용한 콘크리트 제조 및 내구성 확보 기술의 특허 등록을 마쳤고, 레미콘 생산과 부재 적용 실험을 통해 생산 품질과 성능 검증도 완료했다.

정부의 탄소 저감 관련 국책 연구과제에도 건설사 중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따르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8%는 시멘트 관련 산업에서 발생한다. 정부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관련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건설업은 이산화탄소를 대량 배출하는 시멘트가 필수 자재다.

롯데건설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시멘트 산업 발생 이산화탄소 활용 탄산화 기술개발’ 연구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이산화탄소 반응 경화 시멘트 개발’ 연구에 공동 연구사로 참여 중이다. 탄산화 기술개발 연구는 산업 공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고농도로 포집해 레미콘 공장으로 운송 후 레미콘 생산에 이용하는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시멘트 개발 연구는 이산화탄소와 반응해 굳어지는 시멘트를 개발한다.

롯데건설은 건물용 수소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공동주택 단지 내 스마트팜에 공급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의 ‘이산화탄소 포집 연계형 저탄소 건물용 개질기 기술개발 및 실증’ 과제에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 등 6개 기업·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공동주택에서 활용되는 연료전지 대부분은 도시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얻고 있는데 이때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렇게 발생한 이산화탄소와 전기·열에너지를 공동주택의 스마트팜에 공급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기술이다. 고농도 이산화탄소는 스마트팜 내 작물의 재배 속도도 높인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다가오는 건설산업의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탄소 저감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건설#기업#한국#롯데건설#탄소 저감 기술#esg 경영#친환경 콘크리트 개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