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옆에 안 붙어있어도 알아서 고객 응대해줘 큰 도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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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 기획]상인들 ‘AI 통화비서’ 높은 호응

한 상점에 설치된 KT ‘AI 통화비서’ 서비스가 바쁜 소상공인을 대신해 고객의 전화를  받아주고 있다.  KT 제공
한 상점에 설치된 KT ‘AI 통화비서’ 서비스가 바쁜 소상공인을 대신해 고객의 전화를 받아주고 있다. KT 제공
소상공인들은 혼자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 전화기 옆에서 하루 종일 대기하며 고객을 응대할 수 없다. KT는 소상공인들의 고민을 덜기 위해 10월 ‘인공지능(AI) 통화비서’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의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주는 서비스다.

고객이 매장의 유선번호로 전화를 하면 사전에 지정한 스마트폰으로 연결돼 AI가 응대를 하는 방식이다. 일종의 고객센터 역할을 하는 AI 통화비서는 밤낮, 휴일 구분 없이 365일 24시간 고객 응대가 가능하다. 휴무일, 휴게시간 등 비영업시간에도 AI가 처리하므로 마음 놓고 쉴 수 있다. 나중에 시간 여유가 있을 때 고객의 요구사항을 꼼꼼히 살필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에 통화가 힘들었던 골목식당, 동네 미용실에 언제라도 문의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서툰 노년층, 업무 중 무작정 통화 대기가 어려운 직장인의 경우도 원하는 시간에 예약, 문의가 가능하다.

AI 통화비서 서비스는 외식업, 미용업 등 다양한 소상공인 업종에서 활용되고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은 매장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주므로 업무 부담이 줄고, 예약과 주문을 놓치는 일이 없어 매출 증대에 도움을 받고 있다며 환영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음식점 사장은 “영업시간 중 전화를 직접 받지 못해 놓치던 예약 전화들이 많았는데 통화비서 도입 후 2주간 144건의 예약을 추가로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AI 통화비서는 소상공인의 영업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며 “고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상인#ai 통화비서#고객 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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