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이 매장의 유선번호로 전화를 하면 사전에 지정한 스마트폰으로 연결돼 AI가 응대를 하는 방식이다. 일종의 고객센터 역할을 하는 AI 통화비서는 밤낮, 휴일 구분 없이 365일 24시간 고객 응대가 가능하다. 휴무일, 휴게시간 등 비영업시간에도 AI가 처리하므로 마음 놓고 쉴 수 있다. 나중에 시간 여유가 있을 때 고객의 요구사항을 꼼꼼히 살필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에 통화가 힘들었던 골목식당, 동네 미용실에 언제라도 문의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서툰 노년층, 업무 중 무작정 통화 대기가 어려운 직장인의 경우도 원하는 시간에 예약, 문의가 가능하다.
서울 구로구의 한 음식점 사장은 “영업시간 중 전화를 직접 받지 못해 놓치던 예약 전화들이 많았는데 통화비서 도입 후 2주간 144건의 예약을 추가로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AI 통화비서는 소상공인의 영업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며 “고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