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주력산업이 될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기고/박윤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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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세계 10위권에 올라서기까지 성장을 견인해 온 것은 자동차, 조선, 반도체를 비롯한 제조업이었다. 하지만 이제 다른 선진국들이 그랬듯이 서비스 부문의 부가가치와 고용의 비중이 확대되는 체질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 경제가 도약하기 위해 성장을 이끌 새로운 서비스 산업의 육성이 절실한 시점인 것이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정과제인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을 위한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을 마련하였다. 현재 미디어는 디지털과 결합해 그 영역이 무한히 확장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OTT는 진정한 ‘글로벌 미디어 시장’을 열었다. 메타버스는 미디어의 영역을 가상공간까지 확장하고 있으며 ‘크리에이터 미디어’는 창작 주체를 개개인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 전략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OTT,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미디어 등 3대 디지털미디어 플랫폼을 집중 지원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엔진으로 키우기 위한 방안을 담았다.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주요 OTT 이용자 수는 2021년 전년 대비 약 43% 늘어났으나, 올해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시장도 성숙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OTT 사업자의 관건은 한계가 있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다. 성장의 돌파구가 될 ‘해외 진출’을 실현하도록 정부도 함께 뛸 예정이다. 우선, 국내 OTT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글로벌 OTT 어워즈’를 개최하고,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초기 해외진출 지원과 네트워킹 촉진에 정부 간 국제협력 채널과 공공 해외거점도 적극 활용할 것이다.

첨단 미디어는 단순한 고화질이 아니라 초실감의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에서 ‘메타버스의 넷플릭스, 메타버스의 구글’과 같은 기업이 나타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핵심 기술과 인재를 확보하고, 2030 부산월드엑스포를 비롯한 국제행사에서 메타버스 마당을 펼쳐 국내 기술을 실증하는 한편으로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우수한 콘텐츠는 결국 개개인의 창의성과 열정에서 나온다. 크리에이터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되도록 수익배분과 콘텐츠 이용 현황에 대한 투명성 제고 등 직업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우리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이 미래 주력산업으로 커 나가도록 총력 지원할 예정이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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