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00대 기업 10곳 중 3곳이 올해 하반기(7∼12월) 국내 투자 규모를 상반기(1∼6월)보다 줄일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500대 기업 대상 ‘2022년 하반기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00곳 중 28곳이 상반기 대비 하반기 투자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상반기보다 늘릴 예정이라는 답변은 16곳에 불과했다.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하겠다는 기업은 56곳이었다.
하반기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내외 경제 불안정(43.3%)과 금융권 자금 조달 환경 악화(19.0%)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하반기 투자 3대 위험 요소는 △고물가 지속(30.4%) △글로벌 통화 긴축에 따른 자산·실물경기 위축(22%)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훼손 심화(20.3%) 등이라고 답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 등 경영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들이 현재 선제적으로 투자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 정부의 법인세제 개선, 규제 혁파, 원자재 수급 협력 체계 강화 노력으로 하반기에는 기업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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