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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경제

“아껴도 월급 초과”…강원 경유·휘발유 2000원↑, 수입 소·돼지고기 찾아

입력 2022-05-26 07:08업데이트 2022-05-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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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한 대형마트 정육매장에서 시민들이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전월 대비 각각 7.4%, 2.6% 올랐다. 돼지고기가 무려 28.2% 올라 가장 많이 오른 품목으로 집계됐다. 2022.5.25/뉴스1
“정말 아껴서 숨만 쉬고 살게 노력하는데, 그래도 카드 값이 상상을 초월해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비롯한 축산 물가, 미용실 커트 비용, 유류비를 포함한 강원 주요 소비자물가가 최근 1년 새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판매가격의 앞자리가 바뀌는가 하면 두 자릿수 가격상승률을 나타내는 품목이 잇따르면서 가계지출 부담과 함께 부채 증가를 우려하는 소비자까지 등장하고 있다.

26일 강원지방통계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조사된 강원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기준 100)는 108.23으로 전년 동월(102.19)보다 6.04포인트(p) 오르면서 5.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107.07)보다는 1.16p 올라 1.1%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올해 들어 4개월 중 최고지수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올 5월 도내 주요 품목의 소비자물가도 오름세를 지속해 이달 가계부를 다루는 상당수 가정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강원물가정보망 확인 결과, 조사대상 축산물 중 국산 소고기(한우등심 1등급 100g)의 도내 평균판매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1만2329원으로 전년 동기(1만1479원)보다 850원 오르면서 7.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우보다 저렴한 수입소고기(미국산 등심 100g) 평균판매가격은 같은 기간 3037원에서 3864원으로 827원 뛰면서 무려 27.2%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도내 돼지고기 가격 변화도 컸다. 국내산 생 삼겹살 100g 평균판매가격이 2531원에서 2999원으로 468원 뛰어 18.4%의 상승률을 나타내는 등 3000원 가까이 치솟았다.

도내 다른 품목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야채류 중 무(1개 중 사이즈) 평균판매가격이 지난 19일 조사에서 2064원을 기록, 전년 동기(1575원)와 비교해 489원 올라 31.0%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배추(통배추 1포기) 평균판매가격도 3571원에서 4652원으로 앞자리가 바뀔 정도로 인상됐다.

이·미용 요금을 비롯한 도내 서비스 평균이용가격도 소비자들에게 부담이다. 도내 이·미용요금 중 성인남자 커트의 경우 이달 19일 기준 평균 1만3060원으로 전년 동기(1만2615)보다 445원(3.5%) 뛰었고, 찜질방요금(성인 1회)도 이 기간 평균 8701원에서 8828원으로, 세탁요금(신사복 1벌)도 8707원에서 8862원으로 소폭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이 중 채소류 가격을 보면 배추(7.7%), 상추(6.3%), 시금치(28.5%), 양배추(29.1%), 깻잎(21.7%), 무(15.6%), 열무(58.6%), 오이(14.3%), 토마토(4.8%) 등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때 이른 더위와 가뭄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상승한 데다가 올여름 지난해보다 기온이 더 높을 것으로 예고되면서 농산물 가격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2.5.25/뉴스1

유가 상승도 소비부담 원인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확인 결과, 도내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이 최근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서며 전국평균을 웃돌고 있다. 25일 기준 평균 2010원을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1999원)보다 11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전년 동기(1550원대)와 비교하면 460원 비싸 소비자들이 1년 전보다 29.6%의 오른 값을 지출하는 셈이 됐다.

도내 경유 평균판매가격 또한 휘발유 가격을 초과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터당 2016원으로 역대급 가격을 연일 기록 중이다. 이 역시 전국 평균(2003원)보다 13원 비싸며, 전년 동기(1350원 대)와 비교해 653원 높은 가격으로 48.3%의 인상률로 집계됐다.

최근 원주 한 마트에서 장을 본 김모씨(30대)는 “숨만 쉬고 살 정도로 아끼는데도 한 달 수입보다 지출이 더 커졌다. 먹는 것도 한돈·한우 가격이 부담스러워 수입산만 찾는데, 그것도 올랐다”며 “카드 쓰는 게 무서울 정도다. 은행을 찾아가 대출상담이라도 받아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도내 물류사업을 하는 이모씨(50대)는 “기름값 때문에 죽을 지경이다. 마진도 그렇고 남는 게 없을 정도”라며 “설상가상 식품값도 비싸 어디서 식사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외출과 출근 자체가 두렵다”고 말했다.

(강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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