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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물가 더 뛸것”… 기대인플레율, 9년만에 최고

입력 2022-04-28 03:00업데이트 2022-04-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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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1%… 2013년 이후 가장 높아
금리-집값 인상 전망도 치솟아
韓銀, 내달 추가 금리 인상 나설듯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를 웃돌며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최근 금리 상승 여파로 소비자들의 금리 전망은 역대 최고로 올랐고, 집값 전망 역시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껑충 뛰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전달(2.9%)보다 0.2%포인트 올랐다. 2013년 4월(3.1%)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 상승률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실제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데다 거리 두기 해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 상승률을 높게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으로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석유류(75.2%), 농축수산물(37.1%), 공공요금(33.9%) 순으로 꼽혔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 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 또한 3.2%로 2013년 4월(3.2%) 이후 가장 높았다.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 기대가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이 다음 달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창용 신임 한은 총재도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물가 상승 심리가 올라가고 있어 (금리 인상)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리수준전망지수’(141)는 한 달 새 5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114)도 한 달 새 10포인트 뛰었다. 1년 뒤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급증한 것이다. 차기 정부가 추진하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및 대출 규제 완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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