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펜션·게스트하우스 창업 활발…코로나로 업종별 희비교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5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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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활밀착형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펜션·게스트하우스업이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소비자들이 국내로 눈을 돌리면서 관련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잇따르면서 최근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경기 하남시에서 신규 창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내스크린골프점이나 기술이나 직업훈련학원의 창업이 활발했다.

국세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그림으로 알아보는 100대 생활업종 동향(100대 업종 동향)’을 내놨다. 국세청이 매월 발행하는 ‘100대 업종 동향’은 창업이나 취업을 준비 중인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관련 사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주로 소매와 음식·숙박, 서비스에 속하는 업종 가운데 소비자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품목이나 용역을 판매 또는 취급하는 업종들의 창업 상황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40개 업종만 소개됐으나 2017년 11월 이후 100개로 늘어났다.
● 코로나에 펜션·게스트하우스 창업 활기
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100대 업종을 분석한 결과, 전년 말 대비 업종별 증가율 1위는 펜션·게스트하우스(25.2%)였다. 뒤를 이어 통신판매업(24.9%) 실내스크린골프점(18.9%) 기술 및 직업훈련학원(18.7%) 헬스클럽(17.3%)의 순이었다. 비대면 활성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 분위기를 보여준다.

반면 지난해 1년 간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간이주점(-11.5%)이었고, 호프전문점(-8.7%) PC방(-7.1%) 구내식당(-5.9%) 예식장(-5.4%)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취해졌던 사회적 거리두기나 영업시간 제한, 비대면 근무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이다.

36개 업종이 포함된 소매 분야에서 증가율 1위는 통신판매업이었다. 통신판매업은 등록사업자가 44만5574명으로 전체 100개 업종 중에서 가장 많았다. 통산판매업자는 비대면 상태에서 사업자가 우편, 전기통신(인터넷 포함) 등의 방법으로 상품 등의 판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품 등을 판매하는 사업자를 의미한다.

뒤를 이어 애완용품점-컴퓨터판매점-편의점-채소가게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14개 업종이 포함된 음식·숙박 분야에서는 펜션·게스트하우스가 증가율 1위를 차지했고, 커피음료점-제과점-외국식전문점-일식전문점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50개 업종이 포함된 서비스 분야에서는 실내스크린골프점-기술 및 직업훈련원-헬스클럽-피부관리업-교습소·공부방의 순이었다.

이런 흐름은 올해 초까지도 지속되고 있었다.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한 100업종 분석 결과, 펜션·게스트하우스업이 전체 증가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부문별 1위 자리를 통신판매업(소매업) 펜션·게스트하우스(음식·숙박) 실내스크린골프점(서비스)이 각각 지킨 것이다.
● 경기 하남시에서 실내스크린골프장 창업 활발
한편 지역별 증가율 1위는 경기 하남시로 지난해 1년 동안 무려 21.0%나 늘었다. 뒤를 이어 경기 김포(17.5%) 인천 연수구(16.7%) 경기 화성(16.2%) 남양주(14.9%)가 상위 5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남시에서는 실내스크린골프점(증가율 47.6%)과 기술 및 직업훈련원(47.4%)의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진 가운데 헬스클럽(46.5%) 사진촬영업(40.5%) 건강보조식품가게(39.0%)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지역별 증가율 1위 업종은 제각각이어서 눈길을 끈다. 증가율 2위를 차지한 김포시는 애완용품점(56.9%)의 증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연수구(72.7%)와 남양주시(46.2%)는 변호사, 화성시는 실내스크린골프점(41.6%)이었다.

단순하게 업체수가 늘어난 것만 따지면 경기 화성시가 5825개로 1위였고, 경기 남양주(4611개)-서울 강남구(3856개)-경기 김포(3831개)-경기 평택(3271개)의 순이었다. 업체수가 늘어난 5곳에서 모두 통신판매업이 1위를 차지했다. 5곳 모두 1000개 이상 늘어나면서 200~400개 수준인 2위 업종과 큰 차이를 보였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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