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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기고/양필은]코로나 시대에 힘이 되는 기술

양필은 SK플래닛 DT솔루션사업팀 부장
입력 2022-01-26 03:00업데이트 2022-01-26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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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필은 SK플래닛 DT솔루션사업팀 부장
강원도 정선은 산골이다. 서울 도심에서 150km 떨어져 있고, 차로 가도 약 3시간이 걸린다. 이 산골의 화암동굴이 지난해에 20만 명이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됐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이동이 불편한 가운데 일궈낸 성과다.

정선군은 정선을 찾아올 확률이 높은 사람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 기반의 기술을 도입했다. 정선 여행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 데이터를 뽑아 대상자에게 화암동굴 관련 이벤트를 알려주는 게 그 시작이었다. 특정 지역에 진입한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도 활용됐다. 정선군 주요 관광지 인근에 접근하면 화암동굴이나 다른 관광지 정보, 특산물 정보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지오펜스 기술’로 불리는 이 방식은 배우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통해 많이 알려졌다. 그가 특정 지점을 지날 때 광고판 속의 배우가 갑자기 특정 상품을 추천하는 장면과 유사한 개념의 광고 기술이다.

증강현실(AR) 기술도 활용했다. 관광객이 증강현실로 구현된 화암동굴에서 캐릭터를 잡으면 순금 혹은 지역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이 나왔다. 금광으로 개발됐던 화암동굴의 역사와 AR 기술을 접목해 현실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새로운 고객경험(CX)을 제공한 것이다. 산골에서 구현한 일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인 셈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화암동굴을 관리하는 정선군시설관리공단은 2021년 행정안전부 혁신우수 지방공공기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증강현실 서비스는 더 발전할 여지도 많다. 지역 아티스트와 협업해 지역 특색을 살린 작품을 만들고, 이를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만들어 AR 이벤트 경품으로 제공한다면 젊은 세대의 발길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관광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재미있는 콘텐츠를 체험하고,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뤄낼 수 있는 시대다. 지방의 전통시장을 메타버스로 구현해 물건을 사고파는 일도 가능하다. 코로나는 경제활동과 관광, 일상을 움츠리게 만들었지만 첨단 기술은 이런 어려움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양필은 SK플래닛 DT솔루션사업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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