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10.9조↑…주담대 ‘급증’ 지속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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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옥죄기'에 신용대출 증가세 '주춤'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신용대출 관리 등으로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월 보다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택매매·전세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여전히 큰 폭으로 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 2004년 이후 9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1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9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월말 대비 10조9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월(14조3000억원) 대비로는 3조4000억원 축소됐지만, 전년 동월(3조2000억원) 보다는 7조7000억원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9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월(4조8000억원) 보다 4조9000억원 증가했으나, 전월(11조8000억원) 보다는 2조100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대비 확대됐지만, 신용대출 증가폭은 줄어들었다.이는 주식청약 등으로 가계의 자금수요가 지속됐음에도, 주요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마련하고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조정하는 등 전체적으로 신용대출 관리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1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저축은행·여전 등)을 중심으로 전월(2조5000억원) 보다는 1조4000억원 줄었지만, 전년 동월(-1조6000억원) 대비로는 2조7000억원 늘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 증가폭은 7조1000억원으로 전월(6조3000억원) 보다 8000억원, 전년동월(2조7000억원) 대비 4조4000억원 확대됐다.

이중 은행권 주담대는 전세자금대출 3조5000억원, 일반주담대(정책모기지 포함) 2조원 등이 늘어 총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4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3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5000억원) 대비로는 3조3000억원이 늘었지만, 전월(8조원) 보다 4조2000억원 축소됐다. 은행권은 저금리 기조 속 신용대출 수요가 지속되며 3조원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전월대비 2조7000억원(47%) 줄었다. 제2금융권은 신용대출 증가 등으로 7000억원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전월대비 1조6000억원(70%) 축소됐다.

전 금융권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만 보면 증가폭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동월(1조원) 보다 2조5000억원 늘었지만, 전월(6조3000억원) 보다는 2조8000억원 줄었다.이중 지난달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폭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5조2000억원)과 보다 2조3000억원 축소됐다. 제2금융권 신용대출은 7000억원이 늘어 전월(1조1000억원) 보다 4000억원 줄었다.

금융위는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가계부채 증가세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이 되지 않도록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가계부채 불안이 지속될 경우 필요한 관리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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