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크스 대란’ 해결사로…국내 생산 돕고 해외 수입처 뚫고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4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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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제조기업에 생산량 증대 기술 지원
마스크 생산 금형 직접 제작해 제공하기도
해외서 확보한 마스크 33만개 대구에 기부

삼성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마스크 부족에 따라 ▲국내 마스크 제조기업 생산량 증대 지원 ▲해외에서 확보한 마스크 33만개 기부 등 국내 마스크 공급 확대를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삼성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추천 받은 ▲E&W(경기도 안성시) ▲에버그린(경기도 안양시) ▲레스텍 (대전광역시 유성구) 등 3개 마스크 제조기업들에 지난 3일부터 제조전문가들을 파견해 지원을 시작했다.

삼성의 제조전문가들은 해당 기업들이 새로 설비를 추가하지 않고도기존에 보유한 생산 설비를 활용해 단기간에 생산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현장 제조공정 개선과 기술 전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삼성은 신규 설비를 설치해 놓고도 마스크 생산이 가능한 상태로 장비 세팅을 하지 못한 일부 기업들의 장비 세팅과공장 가동을 지원했다.

특히, 삼성은 일부 제조사가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금형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직접 금형을 제작해 지원하기도 했다.

해외에 금형을 발주할 경우 수급에 최소 1개월 이상 소요되나, 삼성은 광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정밀금형개발센터에서 7일 만에 금형을 제작해 제공했다.

마스크 제조사 레스텍 박나원 공장장은 “(삼성전자 직원들이) 세세하게 주말까지 같이 나와서 현장을 체험하면서, 애로사항을 같이 겪으면서 개선해 주고 이런 건 정말 처음 봤음. 동선에서 생산량까지 모든 것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월 화진산업(전라남도 장성군)에 스마트공장 전문가들을 투입해 마스크 제조라인 ▲레이아웃 최적화 ▲병목공정해소 등 설비 효율화를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마스크 생산량이하루 4만개에서 10만개로 크게 늘어난 바 있다.

화진산업 이현철 대표이사는 “삼성전자의 전문가팀이 전격 지원이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다”며 “이에 따른 기업으로서의 사명감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돼 (정부가 주관한) 마스크 ‘노마진’ 판매 행사에 100만개를 공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계열사의 해외 지사와 법인을 활용해 캐나다,콜롬비아, 중국, 홍콩 등에서 마스크 28만4000개를 긴급 확보했으며. 이를 국내로 수입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지역에 기부했다.

삼성은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마스크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 물량 확보가 가능해지는 대로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유통업체를통해 이를 직접 수입할 수 있도록 연결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의 한 반도체 고객사가 직원들을 위해사용해 달라고 보내 온 마스크 5만개를 방역 용품 부족 등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회적 위기 극복에 헌신하고 있는 대구광역시의사회에 재기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스크와 같은 방역 용품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우선적으로 전달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국민들을 위한 물품과 성금 지원, 마스크 공급 확대 노력, 생활치료센터 제공 등의 노력은 물론이고, 한국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삼성 임직원들이 위기 극복을 다짐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전 국민들에게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의 경영진, 삼성 임직원 모두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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