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1500원으로 가격 단일화…일부 저가 제품은 인상효과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5일 17시 07분


코멘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대책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대책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정부가 약국과 농협, 우체국을 통해 판매하는 ‘공적마스크’의 판매 가격을 1500원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현재 일부 판매처에 따라 1500원 이하인 곳도 있지만 생산업체의 장기적인 부담을 덜고 소비자 혼란도 경감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5일 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고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되는 마스크 가격을 1500원으로 통일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업체별 마스크 생산량의 50%를 전국의 우체국, 농협, 약국과 같은 공적 판매처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유통 과정이 다른 탓에 각 판매처별로 가격이 달라 일부 소비자들이 항의 하는 등 적지 않은 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정부는 마스크 공적 의무공급비율을 80%로 확대하고 판매처별 가격을 1500원 수준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현재 1500원 이하에 판매되는 곳도 있어 추후 일부 가격이 인상될 수 있겠지만 지금과 같은 혼란을 막고 공적 판매의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또 정부가 공적 마스크 매입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결정도 공적 판매분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마스크 물량의 매입 기준가격을 1개당 100원 이상 인상하고 주말·야간 생산 실적 등에 따른 매입가격도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공적 마스크의 판매가격 인상을 통해 마스크 생산 업체 부담을 덜면서 공적 판매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공적 마스크에 대해서는 가격 차이가 없어야 한다는 국민 요구가 크다”며 “지금보다 가격이 높게 판매될 수 있겠지만 (가격을 단일화 하는 것이) 공적 판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