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간 곳을 알고 있다”…카드사는 ‘신종 코로나’ 잡는 FBI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2월 11일 05시 45분


결제정보, 확진자 동선 추적 용이
질본과 24시간 비상연락체계 구축
영세가맹점 대금 청구유예 등 지원

카드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 방역 대책을 세우는데 카드결제 정보가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가 확진자에 대한 카드결제 정보를 요청하면 카드사는 관련 정보를 직접 제공한다. 카드결제 정보를 통해 확진자가 방문한 가맹점과 시간을 파악하고, 교통카드 정보를 통해 상세한 이동경로도 알 수 있어 감염자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필수적이다.

현재 여신금융협회와 국내 8개 카드사들은 질병관리본부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24시간 상시 업무협조 중이다. 카드결제 정보를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실무자와 담당 부서장을 업무 전담자로 지정하고 질병관리본부와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카드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민간소비가 위축돼 피해가 우려되는 연 매출 5억 원 이하 영세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결제대금 청구 유예에 나서는 등 금융지원도 제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카드사 입장에서도 소비 위축에 따른 업황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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