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해상사(주), “32년 경영 비결은 ‘소비자-원재료-생산자’에 충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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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술 대표 인터뷰

삼해상사 김덕술 대표는 32년간 오너경영인으로 삼해상사를 이끌어오며 국내 김 산업에 누구보다 매진했던 인물이다. 국내에 처음 조미김을 선보이면서 중국·일본·미국 시장을 공략했고, 일본 김 업계가 주도하고 있는 초밥용 김 시장도 넘봤던 경영인이다. 또 초대 한국 김산업 연합회 회장으로 8년간 이끌며 1년에 8000만 달러 규모를 수출하던 한국 김 산업을 5억1000만 달러로 성장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의 계열사화 되면서 전문경영인으로 자리하게 된 김 대표는 앞으로 업계의 전문 경영인으로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김 대표가 김 산업에 매진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소비자, 원재료에 생산자에게 충실하자’라는 것이다. 김 산업은 국내 소비자와 해외소비자가 섭취하는 방식이 매우 다르다. 때문에 소비자 특성에 충실해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각국의 해외소비자의 기호와 문화 역시 달라 더욱 섬세하고 다양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김은 원료 장악이 중요한 산업으로, 김 종류에 대한 이해와 생산자인 어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면서 협업해나가는 것이 효율적인 관계라고 짚었다.

그는 “사업을 운영하는 데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직원”이라며 “삼해상사가 CJ계열사가 되면서 직원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했다. 특히 15년 이상 장기 근속한 직원들에게 더 좋은 회사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전해주자며 서로 격려하면서도 ‘변화’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생산성을 높이고 실적을 내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한다’. 또 ‘일은 자기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라는 말로 격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장애인근로 작업장에 10년째 일거리를 지원하고 있고 ‘부안군 나누미 근농장학 재단’ ‘푸드뱅크’ ‘중소기업 사랑나눔재단’ 등에 지속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업은 제품의 품질과 회사의 품위가 함께 성장해야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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