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넷마블 품으로…1조7400억원에 인수한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7일 18시 40분


코멘트
국내 2위 게임업체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한다. © 뉴스1
국내 2위 게임업체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한다. © 뉴스1
국내 2위 게임업체 넷마블이 국내 생활가전 렌털업계 1위 ‘렌털 공룡’ 웅진코웨이를 인수한다.

넷마블은 웅진씽크빅으로부터 웅진코웨이 주식 1851만1446주(25.08%)를 1조7400억7592만4000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넷마블 자기자본 대비 38.23% 규모로 넷마블이 처음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1조8000억원 중반대보다 1000억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주당 인수가는 9만4000원이다.

양수목적은 신규사업 진출이다. 계약금(10%)은 이달 30일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잔금(90%)은 주식매매계약상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된 날(2월11~14일)의 다음 영업일에 지급한다.

웅진코웨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넷마블은 지난 10월 본입찰 마지막에 등장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게임업체와 가전 렌털기업 간 연관성이 떨어져 보여 ‘깜짝 입찰’로 해석됐다.

당시 넷마블 측은 “넷마블은 게임산업 강화를 시작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웅진코웨이는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으로, 입찰에 성공하게 된다면 우량 자회사를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해진다”고 입찰 배경을 설명했다.

넷마블은 두 달에 걸친 실사 기간 동안 처음 제시한 1조8000억원 중반대의 가격이 높다고 판단, 최종 인수가를 깎기 위해 웅진과 협상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코웨이 지분 25.08%를 확보하는데 총 1조8900억원을 투입한 웅진그룹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인수가 이상의 재매각을 원했으나 내년 2월15일까지 740억원 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어 협상력에서 우위를 잃었다는 분석이다.

웅진코웨이를 품에 안은 넷마블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구독경제 비즈니스와 게임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 측은 이날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넷마블의 정보통신(IT)기술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