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3차 택지지구 7일 발표…광명·시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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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6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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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조짐에 정부 2개월 앞당겨 발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2018.12.19/뉴스1 © News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2018.12.19/뉴스1 © News1
정부가 3기 신도시 30만가구 공급분 중 마지막 11만가구가 들어설 택지지구를 오는 7일 발표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정부청사에서 3기 신도시 3차 택지를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최기주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위원장, 수도권 지방자지단체장이 참석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와의 협의가 예상외로 앞당겨져 당초 6월말쯤 예정됐던 발표를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21일 3기 신도시 1차 발표에서 3만5000가구분의 택지를, 지난해 12월19일 2차 발표에서 15만5000가구분의 택지를 선정했다.

3기 신도시 3차 택지지구를 발표함과 동시에 해당지역 광역교통개선 방안을 내놓는다.

부동산 업계에선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할 때 수도권 서쪽의 광명·시흥을 유력하게 꼽고 있다. 지난해 12월19일 발표한 15만5000가구분의 3기 신도시 택지 중 약 9만8000가구(남양주 왕숙·하남 교산)가 수도권 동쪽에 몰린 것에 대해 당시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발표만 봐선 그렇지만 전체로 보면 균형이 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올해 발표되는 신도시 택지가 서쪽 위주가 될 것이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광명·시흥지구는 앞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유출된 과천, 의정부, 의왕, 성남과 함께 신규택지 후보지였다. 정부 안팎에선 유출지역의 경우 3기 신도시 택지로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다. 그러나 과천시 과천·주암·막계동 일원 155만㎡가 3기 신도시 택지에 포함하면서 ‘유출지역=선정 제외’ 공식이 더는 성립하지 않게 됐다.

이중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은 애초 광명시 광명동, 시흥시 과림동 일대 1736만㎡ 부지에 9만5000가구 규모의 보금자리주택 조성을 계획했던 곳이라 남은 11만가구의 대부분을 수용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도 서울 서남권과의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KTX 광명역과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확충돼 준비된 예정지란 평가를 받는다. 보금자리주택 조성계획은 무산됐지만 이미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손쉽게 택지지구를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국토부가 6월 말 예정했던 3기 신도시 3차 발표를 5월 초로 2개월 가까이 앞당긴 것은 최근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서울 집값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4월 5주(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0.05% 하락했지만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으로 낙폭이 컸던 강남구는 1월 넷째주 -0.59%에서 4월 5주 보합세를 보였다. 4월 5주에는 종로·광진·마포·구로·금천구 등 6개구도 보합세를 보였다.

KB부동산의 4월 서울 매매전망지수도 전월보다 7.1포인트(p) 오른 81.4를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4월 월간 거래량도 올해 처음으로 2000건을 돌파하면서 서울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전문가는 “이번 발표는 서울을 둘러싼 수도권에 11만가구의 주택 공급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인 만큼 서울 집값에 대한 인상 기조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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