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향후 5년간 혁신기업 투자 125조원 이상 기대”

지난해 중소·혁신기업 투자 21.4조원 추산
권용원 “자본시장 혁신과제…부동자금 유도 기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2019.1.31/뉴스1 © News1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자본시장이 중소·혁신기업에 투자를 통해 공급한 자금 규모를 21조4000억원으로 추산됐으며, 향후 5년간 이 규모가 12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본시장에서 대출 등 간접금융이 아닌 투자 등 직접금융의 형태로 중소·혁신기업에 공급한 자금은 총 21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투자 형태별로 보면 Δ기업공개(IPO)·유상증자 4조2000억원 Δ회사채 9조9000억원 Δ자기자본투자(PI) 5조7000억원 Δ펀드 1조6000억원 등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금투업계는 대형화·전문화·글로벌화를 추진하며, 혁신기업 초기 단계부터 인수·합병(M&A)과 IPO 등을 통해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을 제공하는 투자은행(IB)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단순 자금공급에 그치지 않고 혁신성 있는 비상장기업 발굴, 회계·법률서비스 자문과 지원, 경영 컨설팅 등 지원 역량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정책당국도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발표하는 등 혁신자본의 투자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와 이달 발표된 ‘현장 혁신형 자산운용 산업 규제 개선’을 통해 혁신자본의 시장규모와 중개 기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투협은 혁신금융 정책의 시행과 금투업계의 노력이 더해지면 Δ혁신기업 IPO 증가 Δ증권사 IB 역량 강화 Δ창의적인 투자상품 출시 Δ전문투자자 등 시장 플레이어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중소·혁신기업에 대한 자본 공급 규모도 향후 125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자본시장을 통한 혁신자본 투자가 확대되려면 단기금융업무에 대한 조속한 인가, ‘자본시장 혁신과제’ 등 정책의 신속한 입법·시행,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과 투자 손익을 통산하는 세제개편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혁신금융 정책은 부동산과 안전자산에 치우친 가계자산과 1100조원의 부동자금을 성장잠재력 높은 자본시장으로 유도하는데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어 “금융투자업계는 기업과 자본시장의 혁신성장을 지원하여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