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사내 IT 업무 프로세스 혁신 추진… 전세계 데이터 통합관리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3월 27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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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고성능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한 사내 IT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 나선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사업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데이터에 대한 통합 관리뿐만 아니라 처리 속도를 크게 향상시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갖춘다.

현대·기아차는 전사적 자원 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이하 ERP) 시스템에 SAP(Systems, Applications, and Products in Data Processing) 고성능 클라우드 방식의 데이터베이스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ERP는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과 구매, 재고 등 전반적인 경영 활동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하고 기업에서 발생하는 정보 공유를 통해 새로운 정보 생성과 빠른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이달부터 전세계 사업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ERP용 데이터베이스는 인메모리 기반 클라우드(In-memory Based Cloud) 방식이 적용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인메모리 기반 클라우드 방식은 데이터를 물리적 데이터 센터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로 구축된 메모리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첨단 기술이다. 즉, 디스크가 아닌 고속의 램(RAM) 메모리를 활용해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함으로써 기존보다 빠르게 전사적 자원 관리 업무 처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 글로벌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가 하나의 서버에 저장됨으로써 효율적인 데이터베이스 공유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자료를 별도로 취합할 필요 없이 신속한 데이터 분석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 중 사내 핵심 데이터베이스를 ‘인메모리 기반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한 기업은 현대·기아차가 최초다.

서정식 현대·기아차 ICT본부장은 “SAP 고성능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도입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를 향한 현대·기아차 여정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SAP와의 협업이 속도와 효율성, 유연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고객 지향적 혁신을 지원할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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