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시장 펀더멘털 견고하나 불안시 안정화 대책”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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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30일 연일 계속되는 주가 폭락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단계별 시장 안정화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통화금융대책반 회의에서 “최근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으나 금융시장 전반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윤면식 부총재와 금융시장 담당, 국제 담당 부총재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투자운용부장, 부공보관 등이 참석했다.

한은은 주가 폭락이 이어진 것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국내 주식 매도세가 확대되고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시장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채권·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10월 중순 이후 외국인 채권자금이 증가 전환되고 양호환 외화 유동성, 차입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이 과민 반응했다는 시각도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한은은 국제 금융시장 상황 변화와 주가 하락 영향 등을 점검하고 시장 불안시 단계별 안정화 대책을 시행할 계획을 밝혔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등 대외 리스크 요인 지속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필요시 시장 안정화 대책을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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