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SK하이닉스, 매출 40조·영업익 20조 새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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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5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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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영업익 6.5조 ‘역대 최대’…누적매출 30.5조·영업익 16.4조
4Q 수급악화 실적하향 우려도…연간 ‘40-20’은 가능할 듯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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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또 다시 경신하면서 올해 ‘40-20(매출액 40조원·영업이익 20조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장기 초호황(슈퍼사이클) 덕에 웬만한 대기업의 1년 매출을 훌쩍 넘어서는 20조원 이상을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이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선 그러나 호황을 이끌어 온 D램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4분기부터는 실적이 꺾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SK하이닉스가 25일 발표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4168억원, 6조4724억원이다. 순이익은 4조69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16% 늘었다.

매출과 영업익, 순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2분기에 이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56.7%로 창사 이래 사상 최고다. 반도체 1000원 어치를 팔아 567원을 이익으로 남겼다는 얘기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0조5070억원, 영업이익 16조4137억원, 순이익 12조1421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기준으로도 영업이익률이 53.8%에 달한다. 역시 역대 최대다. 3분기엔 D램값 상승세 둔화와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본격화했다. D램 평균판매가격(ASP)는 1% 상승에 그쳤고, 낸드는 10% 하락했다.

그럼에도 수요 강세로 출하량이 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D램은 서버 수요와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고용량화와 SSD 비중 확대로 출하량이 증가했다.

연간으론 매출액 40조원, 영업이익 20조원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4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 D램은 공급이 늘어 가격 하락 압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갈등과 금리 상승 등 거시 경제 변수들이 영향을 미치면서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이유로 증권업계에선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3분기를 고점으로 4분기 5조원 중반대, 내년 1분기엔 4조원대 초반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증가와 수요 부진으로 제품 가격이 떨어져 최고 실적 행진도 마감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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