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차 산업혁명을 이끌다]최대 규모의 SW융합대학 설립 전교생에 소프트웨어 DNA 심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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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학교

광운대는 1934년 창학 이래 지금까지 80여 년간 대한민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이끌어 오며 ‘ICT 광운’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했다. 국내 전자공학의 효시인 ‘조선무선강습소’가 설립 모태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전자 및 정보통신 기업체 및 연구소들과 밀접하게 교류하며 교육과 연구에 현장성을 반영해 최첨단 이론과 기술을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다.

유지상 총장
유지상 총장
광운대는 최근 2년간의 캠퍼스 재정비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광운스퀘어 및 80주년기념관 건립을 마쳤다. 최첨단 ICT 시설을 갖춘 중앙도서관과 공공기숙사(빛솔재)를 신축했다. 미래를 향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하드웨어 경쟁력을 갖춘 것이다.

지난해 3월 국내 최대 규모로 출범한 소프트웨어융합대학(학장 이혁준)은 소프트웨어 분야의 핵심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이자 전공과 상관없이 모든 신입생이 소프트웨어 소양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출범과 동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소프트웨어 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엔 서울시의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총 130억 원 규모)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학 주변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바꾸는 신개념 도시재생 모델로 발돋움하고 있다. 광운대의 창업 친화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학이 위치한 서울 노원구의 지역 주민이 활발히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청년 일자리 부족과 주거 불안정 현상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광운대에선 기업과 대학이 함께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운영하는 고용계약형 프로그램 ‘삼성 소프트웨어 트랙(SST)’이 대표적이다. 매년 일정한 운영기금을 지원받아 소프트웨어 관련학과 학생들을 전문인재로 양성한다. 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삼성전자 입사가 예정된다. 그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겐 장학금도 지원한다. 타전공자가 소프트웨어 관련 기본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코스(SCSC)’도 있다. 한 학기당 80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다.

LG전자와 함께 하는 고용계약형 프로그램은 2012년 도입됐다. LG전자의 관련 프로그램은 현재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광운대에서만 진행되고 있다. 전자정보공과대학 및 소프트웨어융합대학 4학년 학생 중 20∼30명을 선발해 방학 중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 뒤 최종 평가를 통해 LG전자 고용을 확정한다.

광운대는 지난해 2월 독일 라이프니츠 저온플라스마(INP)연구소와 함께 한독 공동 국제연구소인 ‘플라스마 의과학센터(APMC)’를 열었다. APMC는 각종 피부질환을 치료하고 피부미용을 돕는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관련 의료기기를 개발할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로부터 6년간 총 45억 원을 지원받는 ‘지능형 국방 ICT 연구센터’(센터장 심동규)는 감시정찰·경계시스템과 초고용량 플랫폼, 다차원 정보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 중심의 산학 협력 과제를 확대하고 전공학습과 현장실습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산업 수요에 맞는 고급인력 양성도 병행하고 있다.

로봇학부는 광운대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이다. 세계 최초 대학생 로봇게임단인 ‘로빛(Ro:bit)’과 로봇계의 노벨상인 조지프 엥겔버거 수상자인 김진오 교수가 포진해 있다. 로빛은 2006년 설립 후 국제 로봇콘테스트 & R-BIZ 챌린지 등에서 대통령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아왔다. 광운대는 로빛 단원에게 3년간 전액 장학금을 수여하며 연간 연구비 역시 최대 규모로 지원한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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