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중소형 패널시장서 LCD 추월 눈앞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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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년새 28.5%→46.7%
삼성디스플레이 95.1%로 1위

세계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이 급증하며 액정표시장치(LCD) 추월을 눈앞에 뒀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세계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은 170억193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OLED 매출이 79억5562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2.0% 증가했다. LCD는 3.5% 감소한 87억9794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율의 상승세는 매우 가파르다. 2016년 4분기 OLED의 비중은 28.5%였다. 1년 만에 46.7%로 점유율이 올라갔다. LCD는 2016년 4분기 69.3%의 점유율에서 지난해 4분기 51.7%로 하락했다.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지는 추세에 힘입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 40%를 돌파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 75억8069만 달러 매출로 44.5% 점유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저팬디스플레이(10.5%), LG디스플레이(9.8%), 샤프(6.8%) 등이 뒤를 이었다. OLED 부문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가 95.1%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2, 3위인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에버디스플레이는 각각 2.7%, 0.8%로 미미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이 ‘아이폰X(텐)’에 처음으로 OLED 패널을 탑재하면서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 수요가 급증했다. 다만 애플이 아이폰X의 판매 부진에 따라 생산을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도 올 1분기(1∼3월) 판매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아이폰X에 힘입어 지난해 5조4000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 매출 중 30∼40%가 애플 관련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의 후발주자인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공장의 E6에서 올해 3분기(7∼9월)부터 플라스틱 OLED(POLED)를 양산할 계획이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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