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졸업자 취업률 4년 연속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2016 고등교육 졸업자 취업통계
2012년 66%→ 2016년 64.3%… 전문대는 70.6%로 2년째 상승
근로시간 OECD중 멕시코 이어 2위… 독일 근로자보다 年 96일 더 일해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4년 연속 떨어졌다. 한국의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중하위권인 반면 평균 근로시간은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다.

28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6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일반대 전문대 교육대 산업대 일반대학원 등 전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67.7%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6년 2월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58만695명의 취업 상황을 2016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다.

전체 취업률은 소폭 증가했지만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10명 중 6명꼴인 4년제 일반대 졸업자 취업률은 4년 연속 하락했다. 2012년 66.0%를 기록한 이후 △2013년 64.8% △2014년 64.5% △2015년 64.4% △2016년 64.3%로 매년 감소 추세다. 반면 전문대 졸업자의 2016년 취업률은 70.6%, 일반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은 78.3%로 모두 2년 연속 상승했다.

회사에 취업한 졸업자의 비율은 줄고, 프리랜서나 1인 창업자 비율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취업자 중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율은 91.1%로 전년도 91.9%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산업계 불황으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랜서는 5.3%에서 5.8%로, 1인 창업자는 1.3%에서 1.4%로 각각 소폭 늘었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에 따르면 한국의 15∼64세 고용률(2016년 기준)은 66.1%로 OECD가 조사한 35개국 중 21위에 그쳤다. OECD 평균(67%)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다.

특히 근로자 1인당 연평균 근로시간은 2071시간으로 OECD 조사 대상 28개국(2015년 기준) 가운데 멕시코(2348시간)에 이어 2위였다. 한국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OECD 평균(1692시간)보다 379시간 많고, 가장 짧은 독일(1301시간)과 비교하면 무려 770시간이나 길었다. 한국 근로자가 독일 근로자보다 연간 96일 정도(하루 8시간 근무 기준) 더 일한 셈이다.

유덕영 firedy@donga.com·유성열 기자
#4년제#대학#졸업자#취업률#하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