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탈출시 밀고 나가는 ‘방화셔터’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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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오 대표.
정성오 대표.
㈜신진도아스는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기업이다. 방화·방범셔터, 터널도어, 피난사다리 등을 새로운 아이디어에 접목시키면서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제품을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주력제품인 스크린 방화셔터다. 방화셔터는 신소재를 사용해 방화, 방연 기능을 갖췄다. 또한 탈출 시 밀고나가는 방식으로 신속한 대피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밀고나가는 스크린 방화셔터는 이 회사가 처음 개발한 방식이다.

신진도아스 정성오 대표는 “이밖에도 안전을 위해 꾸준히 기술개발을 해왔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조해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특허 등 지적재산권을 10개 보유하고 있으며 이노비즈 메인비즈 인증을 받기도 했다. 덕분에 매해 30여 건에 이르는 공사 실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엔 판교창조밸리와 제2롯데월드에 방화셔터를 설치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군부대에 사용되는 특수도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았지만 규제 때문에 발목이 잡힌 사례도 있다. 5년 전에 개발해 특허를 받은 하향식 피난 사다리는 기존 사다리와는 달리 하강식 형식으로 발판이 있으며 전기 없이 자동으로 내려가는 방식이어서 임산부나 노약자도 쉽게 내려가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해당 방식의 하강식 사다리에 대한 법적인 규정이 없어 인증을 받지 못했다.

승강기와 하향식 사다리 양쪽 규정에 맞춰야 하는 한계 때문에 결국 자동으로 내려가는 기능을 뺀 채 인증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엔지니어출신인 정 대표가 가장 안타깝게 여기는 부분이다.

한편 KFI가 소방제품 실용화 기술 공동연구개발 사업을 내년 2월부터 접수하기로 한 가운데 신진도아스도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연구과제로 채택이 된다면 기술력은 다 갖춰져 있어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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