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거 봤어?] 주변에서 새끼 비둘기를 볼 수 없는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4일 05시 45분


비둘기는 알에서 부화한 뒤 약 30∼40일이 지난 뒤에야 둥지를 떠난다. 이 때는 이미 우리가 흔히 마주하는 비둘기의 크기로 성장해 무리 가운데서 새끼 비둘기를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사진출처|유튜버 히트티비 화면 캡처
비둘기는 알에서 부화한 뒤 약 30∼40일이 지난 뒤에야 둥지를 떠난다. 이 때는 이미 우리가 흔히 마주하는 비둘기의 크기로 성장해 무리 가운데서 새끼 비둘기를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사진출처|유튜버 히트티비 화면 캡처
비둘기는 한국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조류 중 하나다. 하지만 비둘기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볼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날개에 달린 벼룩과 세균 등 위생적으로 문제가 많아서다. 또 나름 ‘평화’를 상징하는 동물이지만, 뚱뚱한 몸 때문에 ‘닭둘기(닭+비둘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도 있다. 이렇듯 비둘기는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 일쑤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이토록 흔히 보이는 비둘기들 가운데 새끼 비둘기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이렇다보니 한때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조그마한 참새가 비둘기의 새끼’라는 루머도 돌았다. 물론 사실이 아니다. 이에 유튜버 ‘히트티비’가 직접 그 궁금증을 풀어냈다.

비둘기는 평소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새끼를 낳을 땐 은밀한 곳에 둥지를 튼다. 다른 동물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당연히 사람의 눈에도 잘 띄지 않는다. 한 가지 비밀이 더 있다. 새끼 비둘기는 다른 조류에 비해 둥지에서 지내는 기간이 훨씬 길다. 알에서 부화한 뒤 약 30∼40일을 둥지에서 생활하다 어미의 품을 떠나는데, 둥지를 떠날 때쯤의 비둘기는 도심에서 쉽게 마주하는 비둘기의 크기와 비슷하다. 결국 우리가 새끼 비둘기를 구분하지 못한 것뿐이다.

이 영상을 시청한 이들은 “아기 비둘기를 못 본 게 아니라 보고도 못 알아본 거 였구나”라며 놀라워하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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