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CCTV 통해 ‘안전한 도시’ 꿈꾸는 기업… “해외시장 진출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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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주전자

왼쪽부터 ㈜삼주전자의 적외선 PTZ카메라, 적외선 돔 카메라, 적외선 뷸렛 카메라.
왼쪽부터 ㈜삼주전자의 적외선 PTZ카메라, 적외선 돔 카메라, 적외선 뷸렛 카메라.


폐쇄회로(CCTV)를 통한 안전한 도시 만들기는 정보기술(IT) 분야 기술력이 뒷받침돼야만 한다. 많은 이들이 CCTV의 기능으로 단순 감시 이상을 고민하지 않을 때 CCTV의 역할을 선제적으로 고민하며 시장을 선도해온 기업이 있다. 대구 북구 동북로에 위치한 ㈜삼주전자가 그 주인공이다.

삼주전자는 ‘안전한 도시를 꿈꾸는 기업’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1990년 설립 이래 오늘날까지 CCTV 산업과 기술 발전에 매진해 왔다. 초창기 삼주전자의 CCTV는 TV 브라운관을 만드는 산업현장에 관찰·확인하는 용도로 개발 되었고 이후 점차적으로 많은 현장에서 CCTV가 적용됐다. 이제는 산업현장을 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의 원천기술과 30년 가까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삼주전자는 최고의 기술력과 최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설계부터 제조, 시공, 애프터서비스(AS)까지 고객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주전자를 이끌고 있는 김진춘 대표는 연구개발(R&D) 분야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이 앞서가야 중소기업은 롱런할 수 있다”며 “한발이라도 앞서가는 것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과제를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CCTV를 지능형 시스템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CTV의 보급 또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모든 산업, 농어촌, 공공 사회 분야에 적용하여 편리하고 안전한 사회를 구축한다는 게 삼주전자의 과제로 남겨져 있다.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으로서 달성해야 할 목표라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CCTV 시장을 선두한 인물답게 김 대표는 오늘날 국내 CCTV의 산업 흐름을 꿰고 있었다. 초창기 산업현장을 관찰하는 용도에서 사건사고를 감시하는 용도로, 또 사건사고 사전 예방 차원인 지금을 거쳐 앞으로는 원격영상제어 등을 통해 생활의 편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 관측했다.

삼주전자는 이와 같은 흐름에 맞춰 CCTV를 보다 지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 삼주전자가 출시할 신제품 역시 보고 듣고 판단할 수 있는 타입으로 지능이 더해진 제품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제품들은 보고 전달하는 기능만 갖추고 있지만 삼주전자에서 출시할 신제품은 음성 및 비명 인식 기능을 더해 보고 듣는 것을 넘어 선조치 후보고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능인 만큼 업계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기술로 여겨진다.

삼주전자 측은 “지속적으로 생활의 편리성을 더한 제품을 개발 중이며 인식 기능이 더해진 CCTV 제품은 일반 생활방범, 산업현장, 농어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기존 제품과 신제품을 통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경우 내년부터 삼주전자가 현재보다 2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주전자는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CCTV 관제 시스템 및 보안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김진춘 대표 인터뷰▼

“장기근속 직원 많아… 인간미 넘치는 기업문화”
삼주전자 김진춘 대표(사진)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추진해온 덕분에 CCTV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가 이끄는 삼주전자도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이런 김 대표에게도 우리 사회와 중소기업 업계에 안타까운 점이 있다.


김 대표는 “ 중소기업은 직원 채용에 애로사항이 많다”며 “사회적으로 전반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술중심형 기업에 대한 지원과 인식 개선이 두루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의 역할에 비해 우리 사회의 인식은 여전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삼주전자 직원들은 이직이 거의 없으며, 장기근속 직원들이 많다. 인간미가 넘치는 회사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고객사한테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자’ 라는 말을 당부하고 있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사훈처럼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는 또 공공기관에서 가격이 저렴한 중국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현실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많이 안타깝습니다. 정부가 국내에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 제품을 의무적으로 사용한다면 국내 산업경쟁력도 높아지고, 내수시장도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기술을 보다 중요시하는 문화와 제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식기자 mskim@donga.com
#cctv#삼주전자#폐쇄회로#김진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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