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첨단 신소재로 시장 개척하는 방수전문기업, 국제표준 채택 쾌거

  • 동아일보

㈜리뉴시스템


건설 분야에서 누수 차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번 고치더라도 같은 누수 문제는 빈번하게 반복되고 보수 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콘크리트 건축·구조물의 경우 누수가 여러 번 발생하면 건물의 내구성이 급격하게 떨어질뿐더러 보수비용 또한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이와 같은 누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신소재를 활용한 방수전문 기술을 선보이는 업체가 리뉴시스템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방수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될 정도로 품질 우수성이 높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 상품이자 국제 표준의 위상에 오른 제품이 바로 ‘터보씰’이다. 세계 최초로 점착유연형 방수재 표준(ISO TR 16475)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중소기업 제품이 국제표준으로 등극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리뉴시스템의 이종용 대표는 “비록 지역 중소중견기업이라도 기술에 대한 집념과 올바른 투자가 있다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리뉴시스템의 여주공장과 터보씰 제품사진.
㈜리뉴시스템의 여주공장과 터보씰 제품사진.
터보씰은 국제인증을 받기 전에는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이와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인천국제공항, 행정중심복합도시 공동구, 한강신도시, 파주신도시, 인천 청라, 송도 신도시, 영종 하늘도시, 세종문화회관, 국립민속박물관 등에 해당 제품이 적용됐다. 리뉴시스템은 해외에선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하철 공사에 단독으로 터보씰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을 뿐 아니라 미국 보스턴 빅딕 프로젝트, 싱가포르 MRT, MCE, 터널 공사, 캐나다 암센터 건축 토목구조물에도 이 회사의 방수제품이 사용됐다.

굵직한 글로벌 공사 현장에 제품이 쓰이면서 세계 어느 기업도 해결하지 못한 구조물의 누수 문제를 해결한 회사라는 명성을 얻었다. 덕분에, 국내보다 해외 주요 건축시설에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두바이, 중국에 지사와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실적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세계 최고 방수제품 전문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자보증기간 늘리는 등 정부정책 개선되어야”

리뉴시스템 이종용 대표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지금이라도 환경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정부가 누수로 인한 폐수를 배출하는 것과 관련해 t당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수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묻지 않아 환경오염 발생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또한, 국민 건강을 위해 지하철, 지하주차장 등에 완벽한 누수차단을 점검하지 않으면 라돈가스 유출로 인한 환경피해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방수를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 대표는 기존의 하자보증기간을 10년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강조했다. 유지보수 비용 절감 및 공공기관과 대형건설사의 책임 있는 시공을 위해서라도 하자보증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부실한 방수 시공은 환경오염을 비롯한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당부했다.

이솔 기자 sol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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