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에너지 이노베이션]리튬 상업생산 돌입… 2차전지 사업 성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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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최근 권오준 회장 2기 체제를 공식 출범시키고, 비철강 사업을 강화하면서 2차전지를 비롯한 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7일 전남 광양제철소에 연산 200t 규모의 리튬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포스코가 상업생산에 돌입한 것은 리튬 추출 독자 기술 개발 7년 만이다. 권 회장은 준공식에서 “많은 제약과 난관에도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은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비전과 열정이 뚜렷했기 때문”이라며 “배터리용 리튬은 물론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 양음극재 개발 등 에너지소재 사업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에 준공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탄산리튬을 포스코ESM과 2차전지 제작 업체인 LG화학, 삼성SDI에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ESM은 전기차 및 노트북, 휴대전화 등 휴대용 정보기술(IT) 기기의 배터리인 2차전지 제작에 사용되는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그동안 국내 2차전지 제작 업체들은 국내 리튬 공급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포스코의 리튬 생산으로 원료 수급이 수월해졌다.

권 회장은 10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포스코ESM 양극재 공장을 찾아 생산 현황과 출하 작업을 점검했다. 지난달부터 저속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재인 ‘PG-NCM’ 양산에 성공해 LG화학에 납품하고 있다. 그동안은 일반 양극재만 생산 판매해 왔다.

이날 권 회장은 포스코ESM 양극재 공장에서 “ESM에서 생산하는 양극재는 포스코의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양극재 사업에 2020년까지 30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전지 사업 확장을 위해 포스코는 지난달 유상증자로 포스코ESM 지분 75.32%를 확보했다. 포스코가 포스코ESM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전기차 2차전지용 소재 전문기업으로 적극 성장시켜 나갈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2차전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239억 달러에서 2020년 44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휴대전화를 비롯해 노트북, 전기자동차 등 2차전지를 활용하는 제품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의 평균 배터리 탑재량도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는 에너지 사업 육성을 본격화하면서 포스코ICT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 솔루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포스코에너지의 풍력·태양광 발전 사업, 포스코건설의 에너지플랜트 건설 사업 등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포스코#리튬#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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