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국내 위스키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된 저도수 위스키 ‘골든블루’를 주축으로 저도수 위스키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2016년 말 32.9%의 점유율을 보였던 40도 이하의 저도수 위스키 시장은 2017년 1월 기준으로 36.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 더 성장했다. 수치상으로는 적어 보일지 몰라도, 40도 이상의 위스키 시장이 1월 들어 63.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저도주 위스키의 성장은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
● 40도 이상 위스키 시장 23.1∼25% 감소
40도 이상 위스키 시장의 위축은 기존 국내 위스키 시장을 주름잡고 있던 정통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에 직격탄을 날렸다. ‘윈저’의 40도 제품군의 판매량은 2016년 말 기준 전년 대비 23.1% 감소하였으며 ‘임페리얼’의 40도 제품군의 판매량은 2016년 말 기준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40도 이상 위스키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저도주 열풍 때문이다. 위스키 시장 1위 업체인 ㈜골든블루가 36.5도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를 통해 위스키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을 거듭하자 대부분의 업체에서 저도 위스키를 쏟아내며 경쟁에 합류했다. 때문에 40도 이상 위스키 시장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골든블루의 17년산급 위스키인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는 2017년 1월 말 기준으로 고급 위스키 핵심 상권인 서울 강남구에서 41.7%, 부산 해운대구에서 72.2%, 대구 수성구에서 약 47.7%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위스키로 떠오르고 있다.
● 골든블루, 2030 세대 공략하며 시장 변화 이끈다
한편 저도 위스키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골든블루는 올해 위스키 대중화를 통해 저도수 위스키의 시장 점유율을 더 큰 폭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골든블루는 위스키 대중화의 해법으로 타겟층의 변화를 꼽고 있다. 위스키는 4050세대들이 즐기는 올드한 주류라는 편견을 깨고 2030세대를 타겟으로 한 제품을 출시하여 위스키 음용인구를 늘린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골든블루는 2030세대를 위해 지난해 줄시한 ‘팬텀’ 브랜드를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팬텀’ 브랜드는 국내 최초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와 35도 정통 위스키 ‘팬텀 디 오리지널’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골든블루는 ‘팬텀’ 브랜드를 통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 음용인구 늘리고, 위스키를 활용한 칵테일이나 새로운 음용법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등 위스키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골든블루 마케팅본부장 박희준 전무는 “골든블루의 성공으로 인해 위스키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가 정착한 만큼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역시 바뀔 수 있는 시기다”라며 “위기의 위스키 시장이 바뀔 수 있는 이 때 ㈜골든블루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위스키 시장 자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