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소액주주 “삼성 인수 가격보다, 가치 높아” 반대투표 계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5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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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하기로 한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의 일부 주주들이 매각 반대투표를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하만 지분 2.3%를 보유 중인 펀드 애틀랜틱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알렉산더 로에퍼스 대표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가격보다 하만의 가치가 높은데도 다른 인수 후보 업체를 찾지 않고 삼성전자에 팔았다"며 합병에 반대할 계획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주당 112달러, 총 80억 달러에 하만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로에퍼스 대표는 "지난해 4월 하만 주식은 주당 145달러까지 올라간 데 이어 8월에 회사 측에서 이를 근거로 앞으로 회사 가치가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수 절차는 미국 델라웨어 주 회사법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내년 초 열릴 하만 주주총회에서 주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합병이 승인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펀드 측이 갖고 있는 지분이 적기 때문에 인수 결과에 실제적으로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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