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태풍 ‘차바’ 침수차 1087대 차대번호 공개 ‘전량 폐기 믿어줘’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1월 8일 09시 07분


코멘트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태풍 ‘차바’로 인한 울산지역 집중 호우로 침수된 차량에 대한 전량 폐기를 밝히고 후속 조치로 이들 차량의 차대번호 리스트를 공개했다.

8일 현대차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침수차 1087대가 중고차 및 부품 시장 등에 유통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키 위해 전량 폐기하고 일부 차량은 교육기관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증된 차량 역시 교육 기관 활용 후 전량 폐기될 예정이며 이 또한 중고차 및 부품 시장 등에 유통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날 침수차에 대한 공지와 함께 별도의 페이지를 통해 침수차 1087대에 대한 차대번호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밖에 실습 및 연구용 차량으로 사용을 원하는 기관 및 단체를 위한 절차도 함께 공지했다. 신청은 오는 11일까지 실시되고 내달 중 차량의 기증 및 탁송이 이뤄질 예정이다.

관련업계는 이번 현대차의 침수차 리스트 공개가 이례적이란 시각이다. 일부 소비자를 중심으로 침수차가 유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자 앞서 침수차에 대한 전량 폐기 조치를 밝힌 바 있었지만 차대번호 공개라는 후속 조치까지 실시한 것은 이례적인 대처라는 견해다.

한편 이번 침수차 폐기 대상은 지난달 현대차 울산공장 출고센터와 배송센터 등에 주차돼 있다가 실내에 빗물이 유입된 전 차량으로 이들 차량이 일괄 폐기되면 침수차량은 물론 해당 차량의 부품까지도 시중에 유통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