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희망퇴직 500여명 신청 목표치 절반… 28일까지 2차 접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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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산직을 포함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지만 신청자가 당초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4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10년 차 이상 사무직과 기원·기감 이상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마감일인 21일 기준으로 신청자가 500여 명에 그쳤다. 당초 목표치 1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대우조선은 28일까지 기간을 연장해 2차 접수를 하고, 추가 접수에도 목표치를 미달하면 12월에 한 차례 더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1∼10월 수주 누적액이 13억 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치 62억 달러의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예상보다 저조한 수주 실적에 대우조선은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던 인력 구조조정 시기를 앞당겨 희망퇴직과 지원조직 분사로 연말까지 총 3000명을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대우조선 노조는 “희망퇴직과 분사, 아웃소싱 등 일방적 구조조정을 저지할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인 대우조선 직원은 “퇴직 위로금 상한선이 8000만 원으로 정해진 데에 내부적으로 불만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희망퇴직 접수가 연장되면서 분사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마무리한 뒤 분사 대상 부서를 정하는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었다”며 “일단 추가 신청으로 목표 인원의 70∼80%만 채워져도 분사 작업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대우조선#희망퇴직#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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