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상하이에 ‘유통 노하우’ 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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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영 중신그룹과 합작사 설립… 현지 쇼핑몰 4곳 위탁 운영키로

 롯데백화점이 중국 상하이(上海)의 대형 쇼핑몰 4곳을 위탁받아 운영한다. 롯데가 위탁 운영을 통해 중국에 한국의 유통 노하우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은 14일 상하이에서 현지 기업인 중신(中信)그룹과 합작한 ‘리테일 운영회사’ 설립 기념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 합작회사를 통해 중신그룹이 운영해온 상하이 타이푸 광장 쇼핑몰을 내년 상반기(1∼6월)부터 경영하게 된다. 2017∼2019년 문을 열 중신그룹의 3개 쇼핑몰 운영권도 차례로 넘겨받을 예정이다.

 국영기업인 중신그룹은 지난해 자산규모 980조 원으로 중국 내 17위 기업이다. 금융서비스, 에너지, 부동산 개발 등으로 약 60조 원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중신그룹은 상하이의 쇼핑몰 사업이 부진하자 지난해 5월 롯데백화점에 위탁운영을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이 해외 쇼핑몰을 대신 운영하는 나라는 베트남에 이어 중국이 두 번째다. 롯데백화점은 2008년부터 3년간 베트남 호찌민 ‘다이아몬드 플라자’를 운영하다 지분을 인수한 적이 있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37년간 대한민국 유통 1위를 지켜온 롯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우수 기업들의 판로 개척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롯데백화점#유통#위탁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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