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대작 갤럭시노트7, ‘출시→리콜→단종’까지 사태 일지 보니…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0월 11일 19시 20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뜨거운 기대와 관심 속에 전격 출시됐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2개월 만에 단종되며 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지난 8월 2일 미국 뉴욕에서 첫 공개된 갤럭시노트7은 8월 19일 한국과 미국 등에서 공식 출시됐다. 그로부터 5일 뒤인 8월 24일 갤럭시노트7의 첫 발화 추정 사례가 공개되면서 삼성전자는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갤럭시노트7이 폭발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자 8월 3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국내 보급을 중단했다.

9월 1일 국가기술표준원은 삼성전자에 폭발 조사결과 보고를 요청했고, 다음날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배터리 결함’ 문제라고 공식 발표하며 전량 리콜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9월 8~9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기내에서 갤럭시노트7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다음날인 10일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의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에게 사용중지를 권고했으며, 국토교통부도 기내 사용 및 위탁수화물을 금지시켰다.

9월 15일 미국 CPSC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기기 공식 리콜 발표했고, 캐나다, 멕시코 등의 규제당국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어 9월 19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가 전국 대리점에서 갤럭시노트7의 신제품 교환을 시작했다. 21일엔 미국에 새 기기를 공급하고 교환을 개시했다.

하지만 9월 26일 중국 광저우에서 새 기기 발화 사건이 보고된 것으로 시작으로 10월 1일부터 국내와 미국, 대만 등에서 새 기기 발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결국 9일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새 기기 판매 및 교환을 중단했다.

다음날인 10일 삼성전자는 새 기기 생산을 일시 중단했고,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최근 갤럭시노트7 소손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 조정이 있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그리고 11일 오후 6시께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생산 및 판매 중단 결정’이라는 제목의 공시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에 따라 생산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갤럭시노트7의 단종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노트7 소손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을 조절하였으나,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