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빼면 ‘빈수레 코스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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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달 시가총액 1.28% 줄어

최근 코스피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별 종목 투자 수익률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삼성증권은 7월 18일부터 8월 12일까지 4주 동안 유가증권 시장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정작 52주 신고가에 이른 종목은 947개 가운데 17개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의 1.8% 수준으로 2005년 대세 상승 초입기(10%)나 2015년 단기 상승 구간(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개별 종목으로 돈을 벌기 어려운 이유로 삼성전자 주도 장세를 꼽는다. 실제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상승 추세에 진입한 6월 이후 지난 주말(19일)까지 코스피는 3.36% 오르며 유가증권 시장의 시가총액은 42조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우며 시가총액이 57조 원(우선주 포함) 급증했다.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종목들의 시가총액은 오히려 15조 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최근 두 달 사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증가분을 보면 삼성전자가 21.7% 증가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종목들의 시가총액은 오히려 1.28% 줄었다”며 “삼성전자의 지수 영향력이 더욱 커져 코스피가 개별 종목들의 등락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정연 기자 pressA@donga.com
#코스피#시가총액#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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