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불매운동 확산 영향? 대형마트서 옥시 제품 매출 급감…제습제 53%↓·표백제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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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3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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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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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논란으로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대형마트에서 옥시 제품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옥시의 제습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급감했다. 옥시 표백제 매출은 38% 감소했고 섬유유연제 매출은 7% 줄었다.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옥시는 표백제인 ‘옥시크린’과 ‘옥시크린 오투액션’, 제습제 ‘물먹는 하마’, 섬유유연제 ‘쉐리’, 세정제 ‘데톨’ 등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업계 측은 이번 매출 감소가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확산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일 가습기 살균제 최대 가해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한국법인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살균제의 유해성을 몰랐다는 점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보상책을 내놓지 않아 빈축을 샀다.

이에 피해자모임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레킷벤키저의 최고경영자(CEO) 라케시 카푸어를 비롯한 임원 8명을 살인 및 살인교사, 증거은닉 혐의로 전원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옥시의 사과에 대해 “국민적 불매운동이 겁나 쇼를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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